김민재 두고 다이어를 어떻게 쓰나...콤파니 바이에른 감독, 딜레마에 빠졌다 "김민재 제외 선택지 자체가 없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03 14: 17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 훈련에 복귀하며 다시 한 번 '철인'의 면모를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돌입했으며,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민재의 모습도 확인됐다.
그는 지난 3월 29일 장크트 파울리와의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킬레스건과 감기 증상으로 인한 허리 통증까지 겹친 상황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바로 다음 날인 4월 1일 훈련에는 불참하며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김민재 두고 다이어를 어떻게 쓰나...콤파니 바이에른 감독, 딜레마에 빠졌다 "김민재 제외 선택지 자체가 없다"

독일 'TZ'는 1일 "콤파니 감독이 이른바 '김민재 딜레마'에 빠졌다"라고 전했다.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히로키 이토 등 주전 수비수들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사실상 '기용하지 않을 수 없는' 유일한 선택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 두고 다이어를 어떻게 쓰나...콤파니 바이에른 감독, 딜레마에 빠졌다 "김민재 제외 선택지 자체가 없다"
우파메카노는 무릎 관절 내 이물질 제거 수술 후 회복에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며, 데이비스는 A매치 기간 중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히로키 이토 역시 발 부상으로 남은 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는 사실상 팀 내 유일한 '정상급 센터백'으로 남았고, 빌드업 능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수비수로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 있어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TZ는 "김민재가 장기 부상이라도 입게 된다면, 바이에른 수비는 사실상 붕괴되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속적으로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려 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감기 증상으로 인한 기침이 허리 통증으로 이어졌고, TZ는 그의 몸 상태가 "완치와는 거리가 멀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비진 붕괴로 인해 김민재는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채 매 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다.
김민재 두고 다이어를 어떻게 쓰나...콤파니 바이에른 감독, 딜레마에 빠졌다 "김민재 제외 선택지 자체가 없다"
팀 내 출전 시간에서도 그는 필드 플레이어 기준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시간을 소화했으며, 지난 경기에서도 그런 몸 상태로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9일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8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팀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리는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파이날레 다홈(Heimfinale)'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김민재의 출전은 사실상 불가피한 선택이다.
특히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하피냐,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유력한 맞대결 상대들을 고려할 때, 김민재 없이 유럽 정상 도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과제다.
TZ는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의 상태를 잘 알고 있지만, 그를 제외할 선택지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 대안은 있는가…팔리냐 ‘하프백 실험’ 가능성도 거론
김민재 두고 다이어를 어떻게 쓰나...콤파니 바이에른 감독, 딜레마에 빠졌다 "김민재 제외 선택지 자체가 없다"
수비진 붕괴 속에서 콤파니 감독은 일부 전술 실험도 고려 중이다.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는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를 센터백 바로 앞쪽에서 낮은 위치로 내려 활용하는 '하프백 역할'이 거론된다. 이는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 조합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접근이다.
팔리냐 역시 인터 밀란전에 앞서 "챔피언스리그도 중요하지만, 먼저 아우크스부르크전부터 집중해야 한다"라며 현실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부상 투혼을 이어가고 있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수비의 실질적인 버팀목이다. 팀 내 상황은 여전히 위기지만, 그의 존재는 그 자체로 뮌헨의 희망이 되고 있다. 단, 혹사에 따른 장기 이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어, 콤파니 감독의 선택과 활용법에 더욱 신중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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