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드민턴의 아이돌' 미야자키 도모카(20)가 재도전하고 싶다던 안세영(24, 삼성생명)과 만나기도 전에 탈락했다. 자신이 7번 만나 모두 이겼던 상대에게 역전패를 허용하며 짐을 싸고 말았다.
세계랭킹 7위 미야자키는 6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8강전에서 같은 일본의 아케치 히나(세계 16위)에게 게임스코어 1-2(21-13, 21-23, 8-21)로 역전패했다.
예상 밖의 결과다. 미야자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아케치를 상대로 7전 전승을 달리고 있었다. 세계랭킹에서도 9계단이나 앞섰다. 이번에도 미야자키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사진] 미야자키 도모카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6/202611062202771660_6aeddf1d76c62.png)
출발은 좋았다. 미야자키는 1게임부터 아케치를 몰아붙이며 21-13으로 승리했다.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던 미야자키가 이번에도 손쉽게 4강에 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2게임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아케치가 끈질기게 맞서면서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미야자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지만, 갈수록 체력 싸움에서 밀리면서 21-23으로 패했다. 마지막 3게임에서도 힘을 다 소진한 미야자키는 단 8점을 따내는 데 그치면서 무릎 꿇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6/202611062202771660_6aeddf2328ba0.jpg)
이로써 미야자키는 안세영과 4강 맞대결이 무산됐다. 그는 전날 16강에서 이긴 뒤 안세영을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미야자키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안세영 선수와 대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 (다음 경기)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며 "그래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안세영 선수와 맞붙었을 때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 제 플레이를 최대한 잘 보여주면서 경기하고 싶고, 무엇보다 마음가짐을 잘 다잡아서 도전하고 싶다"며 "안세영의 피지컬적인 면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야자키는 안세영과 8번 만나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9월 중국 마스터스 결승에서도 게임스코어 0-2로 완패했다. 일본 배드민턴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안세영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6/202611062202771660_6aeddf23708c1.jpg)
그럼에도 미야자키는 안세영에게 다시 도전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자신에게 7연패를 당했던 아케치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그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코트 위에서 지친 기색을 숨기지 못했던 미야자키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도 고사한 채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반면 안세영은 시즌 11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같은 날 열린 8강전에서 일본의 군지 리코(세계 20위)를 2-0(21-7, 21-13)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단 37분에 불과했다.
안세영은 이로써 53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국제대회 성적은 70전 69승 1패, 승률 98.57%에 달한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뒤로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안세영의 준결승 상대는 미야자키 대신 아케치로 정해졌다. 군지에 이어 또 다른 일본 선수를 상대하게 된 안세영이다. 여기서도 승리한다면 결승에서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2위)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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