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두산 마운드 더 세진다! “몸쪽만 10개 던져봐” 어린왕자 왜 이런 지시를→14패 좌완 깨닫다 “낯설지만, 감각 빨리 잡혀”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11.03 01: 09

2026시즌 KBO리그 최강 전력을 뽐낸 두산 베어스 마운드. 그런데 왜 ‘어린왕자’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투수들을 향해 특훈을 지시했을까. 
두산 김원형 감독의 올해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강조 사항은 능동적 사고 및 선수들 스스로 자신의 장단점을 느끼는 것이다. 투수진의 불펜피칭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불펜피칭은 정해진 투구수를 소화하는 방식이지만, 김원형 감독은 공을 적게 던지더라도 투구마다 명확한 목적을 부여했다. 
미야자키 현장에 있는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원형 감독은 먼저 몸쪽에만 줄기차게 10구 연속 속구 투구를 지시했다. 이어 바깥쪽도 10구 연속 투구를 해야하며, 반대 투구가 나오면 이는 카운트에서 제외했다. 변화구의 경우 스트라이크존 안에 연속으로 넣은 뒤 존 밖으로 떨어지며 헛스윙을 유도하는 공을 연속으로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제공

투수들은 훈련을 마친 뒤 본인의 투구에 직접 점수를 매겼다. 지난 1일 불펜피칭을 한 최승용은 속구 7.5점, 변화구 4점, 전체 6.5점으로 평가한 터. 두산 관계자는 “스스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느끼길 바란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했다. 
코칭스태프는 이를 ‘기본에 충실하자’는 메시지로 설명했다. 야수에게 실책 방지가 기본이자 핵심이듯, 투수에게는 제구가 생명이다. 두산 투수들은 지금 코스별로 제구가 될 때까지 던지면서 몸이 기억하도록 만드는 과정에 있다.
마무리캠프 첫 턴을 마친 가운데 이병헌(70구), 최승용(60구), 윤태호(52구), 타카다(30구) 등 11명이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관계자는 “김원형 감독과 정재훈 코치가 선수들의 투구를 지켜보며 피드백을 진행했고, 캠프 첫 턴임에도 선수들의 준비 상태가 좋았다는 평가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마무리캠프는 1군 진입과 도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하다”라며 “연속 투구는 기본기를 손질하는 과정이다. 기술적인 보완과 함께 매 투구에 목적을 갖는 태도를 익히자는 취지다.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장단점을 머리로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몸으로 직접 느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14패를 당하며 최다패 1위 불명예를 안은 최승용은 “약 20일 만에 투구였는데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좋았다”라며 “원래 불펜피칭할 때는 투구수 정도만 정해왔다. 이렇게 같은 코스에 연속 투구하는 방식은 낯설지만, 확실히 감각이 빨리 잡히는 것 같다. 마무리캠프 끝까지 내가 부족한 점을 명확히 파악한 뒤 이를 집중 보완하겠다”라고 훈련 효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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