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얼마나 컸을까” 구자욱이 자기 일처럼 환호한 디아즈의 한 방…그 속에 담긴 진심 [PO2]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28 08: 40

가장 필요한 순간,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호쾌한 한 방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홈런이 터진 순간 누구보다 기뻐한 건 주장 구자욱이었다.
디아즈는 지난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디아즈는 2-1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KIA 선발 애덤 올러와 마주했다. 풀카운트 끝에 6구째 151km 짜리 직구를 힘껏 받아쳤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KIA는 애덤 올러가 나섰다.3회말 2사 1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우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6.10.27 /sunday@osen.co.kr

삼성은 박승규의 동점 2루타와 구자욱의 역전 적시타에 이어 디아즈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3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디아즈의 한 방으로 점수 차는 4-1까지 벌어졌다.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KIA는 애덤 올러가 나섰다.3회말 2사 1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우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6.10.27 /sunday@osen.co.kr
디아즈는 5회 2사 1, 2루에서도 좌완 이의리를 상대로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삼성은 KIA를 8-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와 인터뷰에 나선 디아즈는 “오늘 이겨서 기쁘다. 무엇보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점수를 올렸다는 게 좋았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할 수 있어 더욱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 역시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 앞으로도 그라운드에서 끝까지 싸우며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디아즈의 홈런 못지않게 눈길을 끈 건 구자욱의 반응이었다. 디아즈가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자 구자욱은 마치 자신의 홈런인 것처럼 기뻐했다.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KIA는 애덤 올러가 선발로 나섰다.3회말 2사 1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우중월 투런포를 날리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10.27 / jpnews@osen.co.kr
디아즈는 이를 두고 “서로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은 결과를 내면 구자욱이 기뻐하고, 구자욱이 잘했을 때 저 역시 기쁘다”며 “서로의 기쁨을 함께 느끼는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끈끈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서로 감정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자욱 역시 디아즈의 홈런에 유독 기뻐했던 이유를 밝혔다. “같은 중심 타자로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정말 컸을 텐데 홈런을 터뜨려 팀 분위기도 살아났다. 너무 고마운 마음에 그렇게 기뻐했던 것 같다”. 구자욱의 말이다. 
삼성은 오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디아즈는 원정에서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줄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IA는 올러가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3회말 2사 1루 우중월 2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10.27 / foto0307@osen.co.kr
그는 “팬 여러분은 우리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존재”라며 “어디에서 경기하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힘을 얻는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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