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안 했는데 '전역모' 인증, 결국 사과한 박승수..."팬이 준 모자, 의미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조롱 의도 없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04 16: 13

'전역모' 사진을 올렸던 박승수(20)가 사과했다. 팬에게 받은 모자였지만,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고 밝혔다.
박승수는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사과문을 올렸다. 아시안게임 결승 직후 게시한 사진에 대해 "제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대회 최초의 4연패를 달성했다.

[사진] 박승수 개인 소셜 미디어

그러나 우승 이후 일부 선수들의 병역 관련 발언과 행동이 논란을 낳았다. 양민혁은 메달과 트로피보다 병역 문제 해결이 중요했다고 밝혔고, 주장 이기혁은 메달을 들어 올리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다.
박승수는 이른바 '전역모'를 쓴 기념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군 복무를 마친 이들의 전역을 상징하는 모자를 병역 혜택을 얻은 선수의 우승 기념에 사용하면서, 병역을 이행한 이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승수는 사과문에서 모자를 받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직후 현장에서 팬분께서 주신 모자를 받아 쓰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준비해 온 시간과 노력의 결과로 금메달을 따게 됐다는 기쁨과 벅찬 마음이 너무 컸고, 그 순간 모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라고 적었다.
팬에게 받은 모자였다는 설명과 함께, 이를 착용하고 사진을 공개한 자신의 판단이 경솔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이들을 조롱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승수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계신 분들을 조롱하거나 그 노고를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은 결코 없었습니다. 태극마크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한 적 또한 단 한 번도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금메달에 따른 혜택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사진] 박승수 개인 소셜 미디어
그는 "이번 금메달로 주어진 기회와 혜택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의 응원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사과문 마지막에는 "다시 한번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이기혁도 이날 귀국 기자회견과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말의 무게를 생각했어야 했다며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이들과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우승 직후의 행복과 흥분감으로 병역 혜택에 초점을 맞췄던 표현도 반성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역시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발언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이 인터뷰와 소셜 미디어에서 국가대표다운 품위와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는 금메달을 따냈지만, 우승 뒤 이어진 말과 사진으로 논란을 남겼다. 이기혁에 이어 박승수도 사과에 나섰다. 박승수는 모자의 의미를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던 행동을 인정하며, 병역 혜택에 따르는 책임을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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