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선수, 초유의 그라운드 신경전’ 이승우는 왜 김현석 감독과 충돌했나? [오!쎈 전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08.23 06: 44

감독과 선수가 경기 중 신경전을 펼치는 보기 드문 사태가 터졌다. 
전북현대는 22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에서 모따의 결승골이 터져 울산HD를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7점의 전북은 3위로 뛰어올랐다. 울산(승점 37점)은 전북보다 다득점에서 앞서 2위를 지켰다. 
전북이 먼저 골문을 열었다. 후반 10분 이동준이 우측면을 뚫고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쇄도하며 머리를 갖다댔다. 전북의 첫 골이 터졌다. 모따는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환호했다. 

[사진] 이승우 / 서정환 기자

사건은 후반전에 터졌다. 후반 25분 중원에서 이승우가 상대와 거친 몸싸움 끝에 넘어졌다. 이승우는 오른쪽 손목과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승우가 그라운드에서 치료를 받았고 쿨링 브레이크가 실시됐다. 결국 이승우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사진] 김현석 감독과 이승우의 신경전 / 서정환 기자
이승우는 교체를 위해 천천히 그라운드를 걸어나왔다. 이때 이승우와 김현석 감독이 말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이 거친 반응을 했다. 주심이 이승우에게 옐로카드를 부여했다.
하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다. 양팀 관계자들이 나와 두 사람을 뜯어 말렸다. 두 사람은 멀리서도 서로를 향해 고성을 주고 받았다. 이승우가 교체되면서 사태는 진정됐지만 선수와 감독의 충돌은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이승우는 강한 충돌에 의해 오른쪽 어깨 탈구가 됐었다.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진 상황에서 김현석 감독과 언쟁으로 이승우의 감정이 폭발했다. 이승우는 그라운드 바깥에서도 계속 언성을 높였다. 김현석 감독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승우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 
[사진] 김현석 감독 / 서정환 기자
경기 후 전북관계자는 “이승우가 습관성 어깨 탈구가 있다. 의무 트레이너가 그라운드에 들어갔지만 이승우 본인이 도움을 거부하고 스스로 어깨를 원상복구하길 원했다. 시간이 지체된 것에 대해 김현석 감독이 항의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가시간이 12분 주어졌다. 대부분이 이승우가 치료를 목적으로 그라운드에 오래 머물면서 발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현석 울산 감독은 “크게 할 이야기는 없다. 제가 화난 것은 다른 이유지만 말씀은 안 드리겠다. 중계화면을 보면 나올 것이다. 언급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어깨 부상에 대해 이승우는 “아픈 것은 괜찮다. 지난번에도 (어깨가) 탈구 됐었다. 며칠 동안 아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감독과 충돌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승우는 “나는 전북을 위해서 뛴다. 김현석 감독님은 울산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울산을 보호하는 입장이다. 나는 전북 선수로서 이기고 싶었다. 경기장에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란 말을 하려고 온 선수가 아니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 그게 축구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전북은 이승우가 큰 부상을 피하며 한시름 놨다. 3위 전북(승점 37점)은 1위 서울(승점 50점)과 승점 13점차지만 포기는 없다. 이승우는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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