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에서 추태를 벌인 결과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와 폭력을 범했던 레안드로 파레데스(32, 보카 주니어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영국 'BB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파레데스가 2026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한 뒤 벌어진 경기장 내 충돌에 가담한 데 대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FIFA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대한 사후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FIFA 징계위는 "당사자들은 이날 FIFA 징계위원회의 결정 내용을 통보받았다. FDC 관련 규정에 따라 당사자들은 10일 이내에 결정 이유가 담긴 서면 결정을 요청할 수 있다. 요청이 있을 시 해당 결정문은 이후 FIFA 법무 사이트에 공개된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 ESPN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2/202608220731777966_6a88d721afd2b.jpeg)
먼저 AFA는 FIFA 징계 규정(FDC) 제13조 2항 c호(스포츠 행사를 비스포츠적 성격의 시위에 이용), 제14조 5항(팀의 비행), 제15조(차별 및 인종차별적 학대), 제17조(경기 질서 및 안전) 위반에 따라 총 32만1 000달러(약 4억 4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이는 아르헨티나 팬들의 차별적 구호와 제스처 등이 문제가 된 데 따른 결과다.
![[사진] TNT 스포츠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2/202608220731777966_6a88d72219296.jpg)
여기에 다음 두 차례 홈 경기를 관중 50%만 입장시킬 수 있는 제한도 뒤따른다. 다만 두 경기 중 한 경기 관중 제한과 벌금 10만 달러 집행은 유예된다. 또한 부과된 벌금 가운데 10만 달러는 차별 근절 계획에 투자돼야 한다.
이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둔 뒤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의 것"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올린 데 대한 징계로 해석된다. 당시 현수막은 관중들이 선수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 아르헨티나에선 말비나스 제도라고 부르는 섬의 영유권을 둘러싼 두 나라의 갈등은 경기 전부터 우려를 모았다. 이 때문에 FIFA도 아르헨티나 팬들이 관련 깃발을 반입하지 못하도록 막았으나 선수들이 직접 펼치면서 더 화제가 됐다.
경기 후 파레데스는 "말비나스는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아르헨티나의 것"이라고 당당히 외쳤다. 하지만 FIFA는 정치적·종교적·인종차별적·성적 내용이나 슬로건을 엄격히 제재하고 있기에 사후 징계를 피해갈 순 없었다.
![[사진] 스포츠키다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2/202608220731777966_6a88d722884b2.jpg)
아울러 대회 결승전 직후 발생한 폭력 사건에 대한 징계도 나왔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스페인에 0-1로 패한 뒤 경기장 내 충돌을 일으켰다. 파레데스는 우승을 기뻐하는 스페인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를 세게 밀어 넘어 뜨렸고, 다시 일어서서 항의하는 가르시아의 목을 가격했다. 심지어 둘을 떼어놓으려는 가비를 땅에 패대기치기까지 했다.
여기에 나우엘 몰리나와 로베르토 아얄라 코치까지 스페인 선수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결국 FIFA는 파레데스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몰리나에게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한 둘은 각각 9만 달러(약 1억 2500만 원)의 벌금도 내야 한다.
이어 함께 싸움에 휘말렸던 티아고 알마다(아르헨티나)와 얻어맞았던 가비는 나란히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3만 달러(약 41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아얄라 코치 역시 3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3만 달러의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일단 AFA는 항소 의사를 밝혔으며 안 되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제소할 계획이다.
BBC는 "FIFA가 아르헨티나에 강도 높은 징계를 내렸다"라며 "이는 상당한 수준의 징계다. 전 세계 약 15억 명이 시청한 FIFA의 가장 큰 무대가 이 같은 좋지 않은 장면으로 얼룩진 데 대해 얼마나 불쾌하게 여겼는지를 보여준다. 아르헨티나는 오랫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이었지만, 이번 일은 그들이 행동 면에서는 최악의 팀 가운데 하나였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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