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 69억 원의 빚을 모두 청산한 뒤 지난해 번 수익만 15억 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콘텐츠웨이브 사옥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X’ 이상민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상민은 ‘더 지니어스2’ 이후 11년 만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복귀해 허를 찌르는 전략과 노련한 플레이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다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한 기권 소식을 전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이상민의 ‘피의 게임X’ 출연에는 아내의 공이 컸다며 “저한테는 너무 소중한 사람이다. 11월에 제안을 받고 고민을 하고 있을때 아내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건 나가고 싶은 거 아니냐, 나가라’ 해줬다. 워낙 이런 서바이벌을 좋아하는 친구다. 피의 게임 재밌게 보고 있으니까 나가보라고 얘기를 해줘서 결정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본 아내의 반응을 묻자, 이상민은 “왜 이렇게 술을 먹고 게임을 하냐고, 티비에 나오는 것마다 얼굴이 빨개져서 나온다고. 그게 꼴보기 싫었다고 하더라”고 솔직하게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5년 사업 실패로 막대한 빚을 진 이상민은 20년 만에 69억 7천만 원의 빚을 모두 청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상민은 이번 방송을 통해 지난해 연봉이 ‘15억 원’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실제 수입을 공개하는 점에서 부담감은 없었냐는 말에 “부담은 없었다. 실제 연봉이 맞고, 국세청에 신고해 세금도 다 냈는데 축소할 필요도 없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어 “저는 이게 참 위험한 사람인 거 같다. 서바이벌에 나가면 내가 캐릭터도 조심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게임에 임하니까 많이들 놀라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11년 전 이상민이 출연했던 ‘더 지니어스2’는 개인 서바이벌, 이번 ‘피의 게임X’는 팀전 서바이벌로 진행됐다. 물론, ‘피의 게임X’는 멤버가 10명 남았을 때 개인전으로 바뀌었지만, 이상민은 그 전에 자진 하차해 팀전 경기만 진행했다.적응은 어렵지 않았을까.
이상민은 “적응은 어렵지 않았다. 과거 ‘더 지니어스2’는 일주일에 한번 녹화를 했다.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게 되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한 장소에서 뭘 한다는 게 저한테 유리했다. 개인전은 못하게 나오는 바람에..”라며 “6화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는데, 7회를 봤을 때 ‘이상민 개인전 하다가 질 거 같으니까 기권했네’라는 댓글도 있더라. 그건 아닌데..”라고 전했다.

이상민은 ‘피의 게임X’ 최연장자로서, 최연소자인 2004년생 강지후와는 31살 차이가 난다. 어린 참가자들과 소통은 어땠을까.
이상민은 “격세지감을 느꼈다. 왜냐면 P1 팀은 대화가 통하는 팀인데, 사실 P3랑 챌린저 팀은 시간이 걸렸다. 지후도 처음 하다보니까 카드 조합을 끝냈는데 유현이가 ‘P3 팀을 감당할 수 있겠어?’라는 말에 포기해버리는.. 연합을 하면서 게임이 진행되는 것도 이해가 안됐고, 여러가지가 결합이 되는 게 시간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약탈의 밤’에서는 신승용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일도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상민은 “저는 게임의 룰에 의해서만 게임을 진행하는 플레이어다 보니까 무력이 허용된다는 건 룰에 포함됐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은 안했다. 출구가 승용이와 있던 모습은 방송 전에 알 수 없고, 저랑 지민이의 상황만 알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사실 거기서 좀 재밌던 게 편집이 됐다. 승용이가 지민이한테서 돈가방을 뺐는데, 가짜 돈가방이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진짜 돈가방은 버리고, 그걸 알고 승용이가 열받아서 다시 오는 게 있었다. 그 사이에 나는 돈을 줍고 있었고. 그렇게 길게 게임을 했으니까, 분위기를 끝나고 왔을 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다만 앞으로의 게임을 위해 상황을 중재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그는 “더이상 이 기분을 내일까지 끌고가면 안되겠더라. 우리는 바로 다음에 어제와 상관없이 게임이 진행됐다”며 “승용이가 무섭긴 했다. 원래 나쁜 마음을 먹고 있던 승용이면 안 무서웠을텐데, 순간 도니까 무섭더라. 처음 서바이벌에 오다 보니까 지키려는 걸 지키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나오는 걸 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옹호했다.
이어 “(승용이가) 킹콩 같더라. 나랑 지민이 둘을 들 수 있는 힘이니까. 저는 그래도 위험한 순간을 잘 넘겼는데, 출구랑은 약간 부상을 입을 정도여서. 논란은 있는 그대로 승용이는 뺏고 싶었고, 출구는 뺏기기 싫었고. 거기서 사고는 예상하지 못하고 일어나는 거니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게임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상민의 하차 이후 ‘신승용 죽이기’가 시작됐다는 말에 그는 “제가 없는 상황이었으니까. 과거에 생각 때문에 승용이를 죽이자는 아닌 것 같다. 자기가 판단했을 때 이렇게 몰고가자, 그날 유도되는 것”이라며 “약탈의 밤 기억이 7일차에서 갑자기 생각나는 건 아니다. 그때 다른 뭐가 있었겠죠. 그건 그때 생각으로 만들어진 신승용 죽이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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