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23기 마지막 부부인 ‘쪼잔 부부’의 반전 사연이 공개되며 스튜디오를 뒤흔들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23기 마지막 부부 ‘쪼잔 부부’의 남은 가사조사와 심층 부부 상담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 전반부에서는 ‘쪼잔 부부’를 둘러싼 여론이 단숨에 뒤집힌 전말이 그려졌다. 앞서 6살 아들과 아이스크림 꼭지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다 이혼을 언급했던 남편의 모습에 서장훈 소장은 “그걸로 이혼했으면 국내 최초”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 공개된 남편 측 가사조사 영상은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디스크 통증이 심해 운동을 하고 싶다는 남편에게 아내가 “육아가 운동”이라고 일축하는 모습부터 과거 트럭 전복 사고 당시 아내의 차가운 반응까지 공개된 것.
당시 아내의 재촉 속에서 사고를 당한 남편은 “내 핑계를 대냐”는 아내의 반응에 큰 상처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소해 보였던 갈등 뒤에 남편이 오랜 시간 홀로 감내해온 외로움과 서러움이 드러나며 반전이 일어났다.
특히 6년간 부부관계가 없었던 두 사람에게 16개월 된 둘째 아이가 있다는 사실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출생 미스터리’의 전말도 밝혀졌다. 두 사람은 부부관계 없이 시험관 시술을 통해 둘째 아이를 갖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동건 가사조사관은 “남편의 자존감이 완전히 떨어졌을 것”이라며 부부 사이에서 소외된 남편의 외로운 마음을 짚었다.
여기에 첫째 아이마저 아빠를 때릴 정도로 가정에서 남편이 철저히 소외돼 있었다는 사실과 경제적 기여도를 이유로 아내가 남편을 무시해온 정황까지 공개됐다.
남편이 처한 상황을 지켜보던 서장훈 소장 역시 “저 같아도 삐질 것 같다”며 남편의 입장에 공감했다. 앞선 방송에서와는 달리 남편을 향한 동정 여론이 형성되면서 스튜디오에서도 깊은 탄식이 이어졌다.
이호선 상담가와 함께한 개인 및 부부 상담에서는 두 사람이 오랜 시간 마음속에 묻어둔 상처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남편은 이호선 상담가 앞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던 중 결국 눈물을 쏟았다. 마치 실연당한 사람처럼 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으며 오열하는 모습은 그동안 얼마나 깊은 외로움과 서러움을 견뎌왔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반면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은 아내에게 이호선 상담가는 “배신은 아내가 했다”며 정곡을 찌르는 일침을 날렸다. 예상치 못한 지적에 상담 분위기는 또 한 번 팽팽하게 뒤집혔다.
하지만 매서운 일침 뒤에는 따뜻한 위로가 이어졌다. 이호선 상담가는 “이곳엔 악당이 없고 지친 두 사람만 있다”며 두 사람의 갈등을 어느 한쪽의 잘못으로만 규정하지 않았다.
이어 퇴근한 남편을 반갑게 맞이하고 인정하는 말을 건네는 ‘안아주기’ 솔루션을 제안했다. 그동안 서로에게 닿지 못했던 두 사람은 솔루션을 통해 마침내 서로에게 손을 내밀었고, 진심 어린 위로를 주고받으며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