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언제 복귀할 수 있나요?”
NC 다이노스 투수 임지민(23)은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 타구에 얼굴을 강타 당했다. 롯데 레이예스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임지민의 턱을 향했다. 임지민을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턱은 물론 치아까지도 손상된 것이 자명한 상황. 일단 임지민은 급히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고 입원했다.
치아는 손상됐고 입 안 열상으로 출혈도 있었다. 고통에 신음하면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임지민은 병원 응급실 침대에 누워 마운드로 돌아갈 날부터 생각했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겨우겨우 구단 운영팀 관계자들에게 “저 언제 복귀할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구단 직원들은 이런 임지민의 의지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임지민의 상태는 꽤 중하다. 아래 턱뼈 분쇄골절 소견을 받았고 입안 열상도 심해 일단 봉합술을 실시했다. 치아도 꽤 손상됐다. 다음 주초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이후 정확한 복귀 시점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이호준 감독은 1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병원을 다녀왔다. 얼굴이 많이 부었더라. 아직 통증이 심해서 진통제를 맞고 있다. 얼굴이 부어서 말을 제대로 못한다”면서 “검진도 받았고 수술도 지금 입원한 병원에서 할 것 같다. 다행히 전문의가 있다고 하더라”고 임지민의 상황을 설명했다. 복귀 시점은 수술 이후 정해질 전망이다.
이호준 감독은 이어 “처음에는 글러브에 맞은 줄 알았다. 너무 소리가 커서 글러브에 맞은 줄 알았는데 애가 쓰러지길래 놀랐다”고 전하면서 “수술하고 좋아지면 되는데 또 트라우마가 남을까봐 걱정이다. 그게 신경이 쓰이고 걱정된다. 나도 야구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다”고 우려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자책했다. 그는 “내가 미안하더라. 어린 친구가 너무 빨리 힘든 보직을 맡았다. 어제도 9회 첫 두타자 상대로 투구수가 많았으면 교체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너무 깔끔했다. 어차피 오늘은 쉬게 해주려고 30구까지 지켜보려고 했는데 30구 째에 사고가 났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임지민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지명돼 NC 유니폼을 입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팔꿈치 골절이라는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해 후반기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단 7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위력적인 강속구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준 투수였다.

올해가 첫 풀타임 시즌이다. NC 불펜이 시즌 내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임지민은 팀이 필요한 순간 언제나 마운드에 올랐다. 현재는 임시 마무리 투수로 묵묵히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150km 중반대의 위력적인 강속구로 NC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49경기 4승 5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남긴 채 시즌 아웃 위기에 몰렸지만, 임지민은 쓰러지자 마자 복귀에 대한 의지를 전하면서 NC 선수단 전체에 울림을 줬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