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이 '정준영 단톡방' 논란 후 8년만에 심경을 전했다.
11일 이종현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저는 한때 씨엔블루의 일원이었으나, 저의 미숙함으로 인해 팀을 떠나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아온 지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공인이 아닌 비연예인으로 살아오면서도, 제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팀과 멤버들이 원치 않는 오해와 비난을 받아온 것에 대해서는 늘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이종현은 "세상과 등지고 지낸 몇 년이 있었다. 그 후로는 살아보려 일을 배웠다"며 "작지만 8년간 뷰티 쪽 마케팅에 재미를 느끼며 전문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연예계를 떠난 뒤 회사원으로 생활 중인 근황을 올렸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인간 이종현으로서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살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본 대중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종현은 2019년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 참여해 불법 촬영물 공유 및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여 파장을 일으켰다. 소속사 측은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자 "이종현과 연락이 닿아 사실 확인을 했다. 보도된 것과 같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후 팬들 사이에 이종현을 퇴출시키라는 목소리가 커졌고, 자숙 중 BJ에게 성희롱 DM을 보낸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결국 이종현은 2019년 8월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크게 실망하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팀을 자진 탈퇴했다. 그랬던 그가 다시 SNS 활동을 재개하고 대중과 소통하며 살고싶다는 뜻을 내비치자 싸늘한 반응이 쏟아진 것.
결국 이종현은 근황글을 삭제하고 논란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당시 차마 다 말씀드리지 못했던 제 개인적인 부끄러운 사정들과 불찰들로 인해 제가 팀에 남아있는 것이 오히려 팀에 더 큰 피해와 오점을 남기지 않을까 두려웠다. 팀을 나오게 된 것은 온전히 제 잘못과 선택이었으며, 그 책임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당시 저의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스스로 연예계를 떠나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것을 선택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예계를 떠난 이후 제 개인적인 삶 역시 여러 시련이 있었다. 가정을 꾸리기도 했으나 서로의 길을 위해 정리를 해나가는 과정 속에 있기도 하다"라고 결혼 및 이혼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과거의 잘못을 피하지 않고 대면하며, 한 인간으로서 떳떳하게 세상으로 나와 살아가고자 한다. 이 글은 연예계 복귀를 위해 쓰는 글이 결코 아니다. 현재 제가 일반인으로서 종사하고 있는 일들과 관련해, 특정 브랜드 및 사업적인 부분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오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리게 됐다. 오랫동안 불필요한 오해로 피해를 입었을 씨엔블루 멤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감사를 전하고,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종현은 게시글을 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삭제했다. 그 뒤 다시 업로드된 심경글에는 이혼 내용만 빠져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와 동시에 "지금 SNS에서 언급되고 있는 일부 브랜드와 제품들은 저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종현이 마케팅에 참여했다며 특정 브랜드에 대한 불매 움직임이 이어지자 자신과 무관함을 거듭 강조한 것.
또 이종현은 추가된 글에서 "저에게 미숙했던 시절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좋은 기억을 선물해 주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었던 멤버들과 씨엔블루를 언제까지나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그 고마움과 미안함은 평생 가슴 깊이 품고 살아가겠다"며 "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SNS 활동이나 추가적인 소통은 하지 않으려 한다. 저는 이제 완전히 평범한 비연예인의 삶으로 돌아가, 지난 과거를 반성하며 이 사회에 부끄럽지 않은 바른 삶,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어 살아가겠다"고 SNS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조용히 살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인간 이종현으로서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살겠다"는 최초 게시글의 발언을 정정한 것. 이종현은 "부족했던 저를 아껴주셨던 모든 분과 멤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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