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겠다" 충격 고백, 베츠가 다저스 골칫거리라니…33세에 에이징 커브 직격탄인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8.06 02: 33

[OSEN=이상학 객원기자] 무키 베츠(33.LA 다저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스스로도 그 원인을 찾지 못할 만큼 심각하다. 베츠를 중심으로 타선 침체가 깊어지며 5연패에 빠진 다저스 입장에선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다. 
다저스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5로 졌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영입한 ‘사이영상 2연패’ 타릭 스쿠발이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산발 4안타 1득점으로 막혔다. 5번 타자 베츠가 병살타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근 4경기 12타수 무안타로 꽉 막힌 베츠의 부진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다. 올 시즌  77경기 타율 2할2푼3리(300타수 67안타) 13홈런 36타점 OPS .670으로 커리어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300타석 이상 소화한 다저스 타자 7명 중 타율, OPS, wRC+(82) 모두 꼴찌다. 4~5번 중심타선에서 흐름을 계속 끊어먹고 있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넷LA’를 비롯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베츠는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겠다. 공을 강하게 치고 있고, 나쁜 공에도 스윙하지 않는다. 타석에서 모습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방망이에 공이 맞을 때마다 야수 정면으로 가는 것 같다. 뭔가 필요한 것 같은데 모르겠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월초 복사근 부상을 당하며 5주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베츠는 5월까지 1할대 타율로 저조했다. 6월에 26경기 타율 2할9푼(107타수 31안타) 5홈런 12타점 OPS .816으로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7월 이후 26경기 타율 1할7푼9리(95타수 17안타) 2홈런 8타점 OPS .509로 그래프가 다시 꺾였다. 
6월 반등을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 베츠는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그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모르겠다. 전혀 감이 안 잡힌다”며 부진 원인도 파악이 안 된다고 털어놓았다. 
베츠는 지난해에도 150경기 타율 2할5푼8리(589타수 152안타) 20홈런 82타점 OPS .732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지만 지금처럼 리그 평균 이하였던 적은 없었다. 33세로 나이가 적지 않지만 에이징 커브에 직격탄을 맞을 정도로 많은 나이는 아니다. 베츠는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매일 경기장에 나와서 희망을 다시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말 힘든 상황이다”고 답답해했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 전날 베츠의 부진에 대해 언급했다. 로버츠 감독은 “정확한 원인을 짚어내기 어려운 문제다. 타격코치들과 대화하고, 베츠와도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본인은 좋은 상태라고 한다. 실제로 타석에서 공을 잘 보고 있고, 나쁜 공에도 스윙이 나오지 않는다. 타석에서 기본적인 요소들이 좋고, 강한 타구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 베츠를 기용할 것이고, 상황이 좋아지길 바라고 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베츠는 현재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베츠는 지난해 이맘때에도 “더 이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답이 없다”며 깊은 좌절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발언도 1년 전을 떠올리게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그런 마음을 갖지 않길 바란다. 아직 두 달이나 시즌이 남아있고, 두 달이면 시즌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며 베츠가 좌절하지 않고 남은 시즌에 꼭 반등하길 바랐다. 
베츠는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다. 그게 전부다. 아무리 강한 타구를 쳐도 야수 정면으로 가면 아웃이다. 결과에 집착하고 싶지 않다. 그러면 더 깊은 수렁에 빠진다”며 “내가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야 할 시기”라고 다짐했다. 비록 타격은 커리어 최악이지만 유격수로서 OAA +7로 리그 상위 6%에 속하는 수비로 그나마 만회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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