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이다" 무려 '12.5G' 압도적 1위 질주인데…다저스 벌써 휴가 갔나, 갑자기 왜 이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7.13 04: 41

[OSEN=이상학 객원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질주 중인 LA 다저스가 전반기 막판 눈에 띄게 무기력해졌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마음은 벌써 휴가를 간 것 같다. 
다저스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홈경기에서 2-9 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6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고, 타선도 6회 2득점이 전부였다. 2경기에서 실책 4개로 수비도 구멍이 숭숭 뚫렸다. 
전날(11일) 애리조나전도 3-9 완패를 당한 데 이어 연이틀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최근 6경기 2승4패 부진. 시즌 전체 성적은 61승35패(승률 .635)로 지구 2위 애리조나(48승47패 승률 .502)에 무려 12.5경기 차이로 압도적인 1위를 질주 중이지만 최근 들어 경기력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다저스가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몽유병 환자처럼 움직인다’는 제목하에 ‘올스타 휴식기가 다저스에 일찍 찾아온 것 같다. 지난 며칠간 경기력을 보면 이미 휴가를 떠난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엉망진창이었다. 최근 5경기 중에서 3~4경기는 깔끔한 야구를 하지 못했다. 상대 팀에 공짜 출루를 내주고, 추가 아웃카운트를 내주면 상대가 누구든 이기기가 어렵다”며 선수들의 마음이 이미 휴가를 간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아니길 바란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시즌 반환점을 돌면서 체력적으로 지쳤고,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니 선수들의 집중력이나 긴장감이 크게 떨어질 법도 하다. 로버츠 감독은 “타격이 안 터지면 활력이 없어 보인다”며 “우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승률을 거두기 위해 싸우고 있다. 계속해서 좋은 야구를 하기 위해 스스로와 싸우는 중이다. 1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가운데)이 맥스 먼시(왼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62경기 장기 레이스에서 시즌 내내 계속 잘할 수가 없다. 로버츠 감독은 “항상 잘할 수 없고, 이길 수 없다. 항상 최고의 컨디션일 수도 없다. 162경기에는 흐름이 있다. 내일(13일) 이겨서 휴식기를 조금 더 나은 기분으로 들어갔으면 한다”며 13일 애리조나전에서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랐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최근 부진에 대해 “그냥 야구일 뿐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했고,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쳤다”며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꼭 그렇진 않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한다. 내일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이고, 재정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최근에 힘이 빠지긴 했지만 다저스의 전반기는 대성공이다. 산술적으로 무려 103승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후반기에는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 등 부상 선수들도 차례로 돌아온다. 팔꿈치 유리체 제거 수술을 받은 디아즈는 이미 재활 등판을 시작했고, 같은 수술을 한 스넬도 다음주 재활 등판에 나선다. 글래스노우도 허리 통증을 털어내고 불펜 피칭에 들어갔다. 트레이드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전력들이 하나둘씩 돌아온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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