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한 번 말려주세요"…1아웃 못잡아서 QS 실패, 그래도 나균안 덕분에 전반기를 지탱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7.09 05: 39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데뷔 후 처음으로 호랑이 사냥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전반기 마지막 등판, 6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나균안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 타선은 폭발했고 11-3으로 승리, 나균안은 시즌 5승 째를 수확했다.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눈앞에 뒀지만 결국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아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던 나균안이다. 나균안은 이날 1회 선두타자 박재현을 공 1개로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김호령에게 좌선상 2루타,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나성범을 3루수 인필드플라이, 카스트로를 삼진으로 솎아내 1회 위기를 그복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2~3회 삼자범퇴 이닝으로 경기를 손쉽게 풀어가기 시작했다. 4회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리버스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다. 2사 후 카스트로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한준수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경기 중반을 향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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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타선은 9득점으로 나균안을 통크게 지원한 상황. 5회 김선빈을 투수 땅볼, 주효상을 유격수 땅볼, 김규성을 삼지능로 솎아내고 승리 투수 자격을 획득했다.
문제는 6회였다. 넉넉한 점수차에서 6회에 이어 7회도 넘볼 수 있었다. 선두타자 박재현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후 김호령에게 우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김도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9부 능선을 넘는 듯 했지만 나성범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카스트로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내준 뒤 한준수에게 좌전 적시타까지 맞으며 3연속 안타로 2실점 했다. 
나균안은 스스로에게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롯데 벤치는 더 이상 위기가 이어지는 방지하기 위해 나균안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경기 후 만난 나균안은 “6회를 마무리 짓지 못해서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그 상황, 그 점수차에 쉽게 갈 수 있었는데 이닝을 더 가져가지 못했다. 연속안타가 나온 게 아쉬워서 화가 났다”고 되돌아봤다.
김상진 투수코치가 올라왔을 때도 나균안은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는 “감독님께 가서 제발 한 번만 말려달라고 했다. 어차피 처음 올라온 것이라고 내려가서 감독님 말려달라고 했는데 이미 결정을 하셨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내려왔다”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래도 후속 투수 현도훈이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나균안의 실점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해 전반기 16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3.90(92⅓이닝 40자책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 차례 휴식을 부여받은 것을 제외하면 건강하게 전반기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일단 현 시점 팀 내 전반기 최다이닝이다. 평균자책점이 4점대에 가까워졌지만 시즌 초반, 타선이 고전하는 가운데서도 나균안이 악전고투 하면서 선발진을 지탱해줬기에 현재 롯데도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지금 우리 선발진이 잘하고 있고 또 불펜 투수들도 좋아서 경기 전 미팅 때도 항상 준비한 거 그대로 잘 유지하고 아프지 않게 하자는 얘기들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면서 “서로 잘 던지고 있으니 자극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전반기에 대해서는 “아직 점수를 주기에는 갈 길이 멀다. 아직 시즌이 한참 남았기 때문에 전반기 잘 했던 것을 유지하고 후반기에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규정이닝을 한 번 해보고 싶기 때문에 지금 좋은 방향성을 유지하고 가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편, KIA전 23경기 만의 첫 승에 대해서는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준비했다. 그 생각을 했으면 저의 퍼포먼스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네일과의 통산 7번째 맞대결에서는 “저보다는 네일 선수가 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오히려 마음 편하게 던졌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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