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28, 즈베즈다)가 축구팬들에게 민심을 잃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한다.
1승1패의 한국은 남아공(1무1패)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갈 수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고 체코(1무1패)가 멕시코(2승)를 잡으면 한국이 4위로 탈락한다.

멕시코전에서 실수로 실점한 김승규보다 더 실망스러운 선수가 있다.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설영우였다. 홍명보 감독이 스리백을 고집하는 이유는 안정적으로 수비를 펼치다 윙백자원들을 활용해 역습에 나서기 위해서다. 전술적으로 중요한 위치인 설영우가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설영우의 부진은 숫자로 드러난다. 파이널 서드로 보낸 패스 3회 중 1회만 성공했다. 롱패스의 경우 성공률이 25%에 불과했다. 설영우는 오프사이드 3회 걸렸고 박스안에서 1회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특히 오른발잡이 설영우에게 왼발 찬스가 걸리면서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는 장면은 매우 아쉬웠다. 애초에 오른쪽이 적합한 설영우를 굳이 왼쪽으로 뛰게 한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도 문제가 많았다. 왼쪽윙백에 옌스 카스트로프라는 대체자원도 있기 때문이다.
설영우는 21일 KBS와 인터뷰에서 “제가 윙백으로 뛰고 있다. 공격과 수비 둘 다 적절하게 많이 가담해야 한다. 득점도 못했고 실점을 했다. 경기를 뛴 선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생각보다 멕시코가 어렵다라고 느낀 부분은 딱히 없었다. 윙백이다보니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가담을 많이 했어야 했다. 이렇다 할 공격찬스를 못 만들었다”고 반성했다.

설영우가 축구팬들에게 거센 비판을 듣는 이유는 더 있다. 과거 손흥민, 박주영 등 대선배들이 수차례 설영우의 부정확한 크로스와 슈팅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설영우가 장난으로 넘기는 진지하지 못한 모습이 보였다.
축구팬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대선배가 진지한 조언을 해주는데 설영우는 장난으로 생각한다”, “남아공전에서는 옌스를 쓰면 좋겠다”, “설영우도 진지하게 축구를 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전 패배를 설영우 한 명에게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축구팬들의 지적도 일리가 있다. 과연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서 모두 설영우를 선발로 쓸까. 아니면 옌스 카스트로프에게 처음 기회를 줄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