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도 싸워야 한다” 투헬의 경고, 잉글랜드 에이스도 기류가 바뀌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6.12 05: 11

주드 벨링엄의 자리도 이름값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는 월드컵을 앞두고 10번 자리를 다시 열어뒀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벨링엄의 월드컵 선발 경쟁을 두고 분명한 메시지를 냈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벨링엄은 잉글랜드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지만, 투헬 감독은 그에게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했다.
숫자도 투헬의 고민을 보여준다. 벨링엄은 잉글랜드의 월드컵 예선 4경기에 나섰다. 애스턴 빌라의 모건 로저스는 예선 8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벨링엄의 이름값이 압도적이어도, 투헬 체제에서 꾸준히 시간을 받은 선수는 따로 있었다.

투헬 감독은 벨링엄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기 위해 싸워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벨링엄이 선발급 선수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팀 안에 14~15명의 선발급 자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된 베스트11보다 상황별 조합을 중시하겠다는 뜻이다.
벨링엄은 최근 부상 뒤 복귀했다. 투헬 감독은 훈련장에서의 몸 상태와 의욕은 좋게 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벨링엄이 휴식을 거친 뒤 다시 뛰고 싶어 하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벨링엄은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후반 주장 완장을 차고 뛰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11일 잉글랜드가 코스타리카를 3-0으로 이긴 최종 평가전 뒤 벨링엄과 해리 케인의 호흡이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벨링엄은 10번 위치에서 압박과 수비 가담, 공격 전개를 함께 수행했고, 케인과의 연결도 이전보다 매끄럽게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전에서 데클란 라이스, 앤서니 고든, 올리 왓킨스의 골로 승리했다. 폭우로 킥오프가 지연된 경기였지만, 투헬 감독은 미국 여름 환경 속에서 선수들의 적응력도 확인했다. 벨링엄은 로저스와의 경쟁에서 다시 앞서 나갈 장면을 만들었다.
문제는 선발 한 자리가 아니라 조합이다. 투헬은 벨링엄을 10번으로 쓰면서도 케인, 라이스, 측면 공격수들과의 간격을 맞춰야 한다. 로저스는 예선 과정에서 신뢰를 쌓았고, 고든은 코스타리카전에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벨링엄이 뛰어도 잉글랜드 공격진의 나머지 자리는 계속 경쟁으로 남는다.
잉글랜드는 17일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크로아티아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투헬은 벨링엄을 선발로 고정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코스타리카전 3-0 승리는 벨링엄의 입지를 끌어올렸지만, 크로아티아전 라인업은 투헬의 첫 번째 월드컵 선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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