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의 촌극 '초유의 사태'.. 아프리카 최우수 심판, 월드컵 공식 심판 초청 받고도 공항서 쫓겨나.. 난처한 FIFA'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6.09 06: 01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의 미국에서 또 하나의 황당한 촌극이 벌어졌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8일(한국시간) 아프리카 언론인 'Micky Jnr'의 소셜 미디어(SNS)를 인용, 2026 월드컵 무대를 누빌 예정이었던 오마르 압둘카디르 아르탄(34, 소말리아) 심판이 미국 당국에 의해 입국을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FIFA가 월드컵 공식 심판으로 배정한 아프리카 최고의 심판이, 그것도 대회 개최국인 미국의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해 쫓겨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사진] 오마르 압둘카디르 아르탄 SNS

기사에 따르면 아르탄 심판은 여권과 관련된 일부 행정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미국 당국으로부터 정식으로 입국 비자를 발급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미국 이민국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그의 입국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탄 심판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선정한 '2025년 아프리카 최우수 심판'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갑작스러운 입국 거부로 아르탄 심판의 일정은 물론 FIFA의 행정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입국을 거부당한 아르탄 심판은 현재 튀르키예로 보내졌으며, 이 당혹스러운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와 세부 사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2026 월드컵을 위해 배정한 52명의 심판 중 한 명이 개최국으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하면서 매우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RMC 스포르트 측이 이와 관련해 FIFA에 공식 문의를 남겼으나, 아직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국가대표팀이 역사상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는 소말리아에 아르탄 심판의 월드컵 배정은 엄청난 국가적 경사였다. 그는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등 굵직한 무대를 관장해 온 소말리아의 자랑으로 평가됐다.
실제 하산 셰흐 마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아르탄이 월드컵 심판으로 임명되었을 당시 "새로운 세대의 소말리아인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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