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밸런스 다시 찾았다” 156km 롯데 좌완 파이어볼러, 시행착오 딛고 2G 연속 무실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5.26 07: 4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가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김태형 감독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특급 유망주가 시행착오를 딛고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전고 출신 홍민기는 2020년 롯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최고 시속 156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 좌완 마운드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25경기에서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특히 전반기 10경기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삼성은 오러클린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홍민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6.05.22 / foto0307@osen.co.kr

하지만 후반기 들어 흔들렸다. 15경기 평균자책점 6.00으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지난해 8월 19일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팔꿈치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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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한 홍민기는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재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투구폼 교정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11경기 평균자책점 8.3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롯데는 홍민기의 잠재력을 믿었다. 지난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 콜업 기회를 얻었다.
홍민기는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22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9회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구자욱을 2루 땅볼로 처리했고, 르윈 디아즈를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3일 경기에서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7회 1사 1루서 선발 박세웅의 뒤를 이어 등판한 그는 첫 타자 최형우를 3구 삼진 처리했다. 이어 디아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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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홍민기는 지난해 윤성빈과 함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라며 “삼성의 힘있는 좌타자를 상대로 좋은 공을 던졌다”고 호평했다.
홍민기는 반등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조금씩 성적이 나오면서 기대와 부담감도 함께 커졌다. 더 성장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다”며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부터 투구폼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스리쿼터 폼으로는 시즌을 길게 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기복을 줄이고 싶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스리쿼터보다 오버핸드가 밸런스가 더 좋다고 느껴 해당 폼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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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변화는 또 다른 고민으로 이어졌다. 그는 “편안한 느낌은 있었지만 공이 이전보다 깨끗하게 형성되면서 무브먼트가 줄어드는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홍민기는 김상진 1군 투수 코치와의 대화를 통해 방향성을 다시 잡았다. 그는 “오버핸드라고 해서 기복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나눴고, 결국 더 공격적으로 승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결국 답은 ‘자신의 장점’에 있었다. 홍민기는 “지난해 좋았던 투구 밸런스를 다시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술적인 변화보다 안정적인 밸런스와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퓨처스리그에서의 재정비 과정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김현욱 퓨처스 투수 코치님과 준비했던 루틴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최대한 긴장하지 않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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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체가 뒤에 남거나 타이밍이 늦지 않도록 신경 쓰며 준비했다. 큰 틀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려 했던 부분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민기는 “김현욱 코치님과 문동환 코치님께서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멘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덕분에 자신감을 다시 찾을 수 있었고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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