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펄럭' 韓 축구 겹경사! '결승골' 이한범&조규성, 덴마크컵 동반 우승...미트윌란, 4년 만에 챔피언 등극→무관 피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5.15 07: 59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한범(24)과 조규성(28, 이상 미트윌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이한범이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책임지며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미트윌란은 15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덴마크축구협회(DBU) 포칼렌(덴마크컵) 결승전에서 코펜하겐을 1-0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4년 만에 대회를 제패하며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씻어내는 성과다.
태극마크를 달고 꾸준히 활약 중인 수비수 이한범과 공격수 조규성이 나란히 선발 출전해 미트윌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한범은 3-4-2-1 포메이션의 우측 스위퍼, 조규성은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았다. 

둘 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조규성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 수비와 싸워줬고, 기회 창출 1회, 유효 슈팅 1회 등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막판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조준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이한범이었다. 그는 팀의 무실점을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후반 37분 아랄 심시르의 프리킥을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이 득점이 양 팀의 운명을 가르는 결승골이 됐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미트윌란 선수들은 이한범에게 달려가 함께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한범의 활약은 기록으로도 드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상대편 박스 내 최다 터치(5회), 경기 최다 터치(84회), 기회 창출 1회, 걷어내기 6회, 공중 볼 경합 승리 7회(7/12) 등을 기록하며 평점 8.3점을 받았다. 특히 기대득점(xG) 0.25의 기회를 골로 연결한 게 결정적이었다.
미트윌란 구단도 "후반전 초반엔 코판하겐의 공격이 더 위협적이었지만, 미트윌란이 점차 경기 흐름을 되찾으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그리고 경기 막바지에 득점이 터졌다. 이한범이 심시르의 프리킥을 머리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상대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미트윌란 응원석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라고 짚었다.
경기 후 미트윌란 수비수 빅터 바크 옌센 역시 "이한범은 시즌 내내 정말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에는 인상적인 연속 경기 출전 기록도 세웠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꾸준했다. 그에게 큰 찬사를 보내고 싶다"며 이한범에게 박수를 보냈다.
무관을 피한 미트윌란이다. 올 시즌 미트윌란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 진출했지만, 수페르리가에선 오르후스에 우승을 내주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컵대회에서 왕좌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한범과 조규성도 2023-2024시즌 리그 챔피언에 오른 뒤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지만, 이번 승리로 오랜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두 선수는 어깨 동무를 하고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이제 둘은 18일 브뢴비와 최종전을 마친 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할 전망이다.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마이트 툴베르트 미트윌란 감독은 "정말 엄청난 몇 주였다. 최근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훌륭한 시즌을 만들어냈다"라며 "우리가 유럽 무대에서 보여준 건 엄청난 성과였고, 구단 역사에도 남을 일이었다. 좋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하며 팀 전체가 자랑스럽다. 오늘은 우리가 쏟아부은 노력의 결실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한범의 골을 어시스트한 심시르 역시 "정말 큰 의미가 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나는 이 구단과 지금의 팀을 정말 사랑한다"라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우리 DNA의 일부다. 이 구단은 끝까지 싸운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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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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