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시청 시간 절반' 중국-인도, 월드컵 못 보나.. FIFA와 중계권 협상 '올스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5.07 18: 05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5주 앞으로 다가왔으나,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의 중계권 협상이 유례없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로이터 통신과 중국 매체들은 6일(한국시간) FIFA가 전 세계 175개 지역 이상과 중계권 계약을 완료했으나 중국과 인도만은 여전히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FIFA는 성명을 통해 "2026 FIFA 월드컵의 미디어 권리 판매와 관련해 중국 및 인도와의 논의가 진행 중이며, 현재 단계에서는 기밀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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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시장의 부재는 FIFA에 치명적이다. FIFA 통계에 따르면 2022 카타르 대회 당시 중국은 전 세계 디지털 및 소셜 플랫폼 시청 시간의 49.8%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FIFA가 요구한 '천문학적 액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 '북경일보'에 따르면 FIFA는 당초 중국 중앙TV(CCTV)에 2억 5000만 달러(약 3635억 원)에서 3억 달러(약 4358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했다.
CCTV의 예산인 6000만~8000만 달러(약 872억~1162억 원)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이후 FIFA가 1억 2000만~1억 5000만 달러(약 1743억~2179억 원)까지 가격을 낮췄지만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여기에 '차별 대우' 논란까지 불거졌다. FIFA가 인도 측에 제시한 두 대회 패키지(2026년, 2030년 월드컵) 가격은 단 3500만 달러(약 508억 원)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에 요구한 금액의 10분의 1 수준이다.
매체는 중국 내 월드컵 중계권료가 지난 20년 동안 폭등했다고 강조했다. 2010년과 2014년 두 대회 패키지는 1억 1500만 달러(약 1671억 원)였고, 2018년과 2022년 패키지는 약 3억 달러(약 4358억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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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스폰서들은 이번 월드컵에 이미 5억 달러(약 7265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만약 중계가 무산된다면 중국 기업들의 피해는 물론 FIFA의 향후 마케팅 경쟁력도 크게 훼손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극적인 타협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스포츠 미디어 전문가 옌창은 "국제축구연맹의 글로벌 시장과 시청 데이터, 시장 상업화 고려는 물론이고, 월드컵에 대한 중국 내 여론의 중요성 때문에 양측은 결국 타협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회는 오는 6월 11일 개막한다. 인프라 구축과 광고 판매를 위해 남은 시간은 단 5주뿐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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