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2구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나균안은 시즌 6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피칭이고 이 중 2경기는 하이퀄리티스타트(7이닝 2자책점 이하)의 경기였다. 시즌 승리는 1승에 불과하지만 평균자책점 2.34(34⅔이닝 9자책점), 27탈삼진, 10볼넷, WHIP 1.13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 4위, 이닝 공동 5위, WHIP 공동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선발 투수과 경쟁하고 있는 토종 선발 투수다. 평균자책점은 현재 토종 1위다.



승운이 유독 따르지 않는 게 유일한 흠이지만, 승운은 나균안 혼자 이뤄낼 수 있는 게 아니다. 타선이 득점 지원을 해줘야 하고 불펜진도 리드를 날리지 않아야 한다. 나균안 개인의 호투는 기본이다. 승운이 없더라도 내용적으로는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토종 선발 중 한 명이다. 2025년 28경기(26선발) 137⅓이닝 3승 7패 평균자책점 3.87, WHIP 1.41의 성적을 남겼다. 규정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아울러 2025년부터 올해 5월 2일까지 토종 투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를 줄세워 보면 나균안은 4.42의 WAR을 기록, 토종 투수 7위에 올라있다. 리그 전체를 봐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투수라는 게 데이터로 드러난다. 이런 투수가 이제 곧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나균안은 본래 포수 유망주로 입단했고 2017년 55일 등록됐고 2018년 172일, 2019년 183일의 FA 등록일수를 채웠다. 2020년에는 부상을 당하며 1군에 한 번도 등록되지 않았고 이 해부터 투수 전향 과정을 밟았다.2021년부터 투수로 FA 등록일수를 채웠다. 2022년 190일, 2023년 180일의 등록일수를 기록했다. 2024년 사생활 논란과 징계, 부진으로 109일의 등록일수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182일의 FA 등록일수를 채웠다. 145일 기준의 FA 등록일수를 5년 채웠다. 2021년과 2024년의 등록일수를 합쳐 6시즌이 된다. 만약 올해와 내년, 정상적으로 FA 등록일수를 채운다면 2027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취득한다.

선발 투수의 가치가 금값이 됐고, 또 FA 시장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며 인플레이션도 심화됐다. 최근 FA 시장에 나온 20대 선발 투수들의 계약 규모를 보면 알 수 있다. 엄상백(한화)이 4년 78억, 최원태(삼성)가 4년 72억, 그리고 이영하(두산)가 4년 5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특출나지는 않지만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로 거듭난 나균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리그 최정상급 구종인 포크볼이라는 결정구도 갖추고 있고, 스윙맨 역할도 해본 만큼, 불펜 투수 보직에서도 적응력이 높다. 이런 전천후 투수를 롯데가 어떻게 대우를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이 이제는 이뤄져야 한다. 나균안이라는 투수의 가치와 비중은 롯데가 누구보다 더 잘 안다.
이미 2022시즌이 끝나고 롯데는 박세웅과 5년 90억원이라는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세웅도 특급 에이스의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독보적인 이닝 소화 능력을 바탕으로 선발진을 책임졌고 입도선매로 토종 선발 투수를 눌러 앉혔다.

이제 롯데도 나균안에 대한 계산을 하고 선택을 해야 한다. 아울러 박세웅 역시 2027시즌이 끝나고 5년 90억원 계약이 끝나기에, 토종 선발 2명에 대한 가치 책정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롯데는 이제 어떤 결론을 내리고 어떤 결정을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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