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창출 2회·가로채기 5회' 김민재, 90분 맹활약!...뮌헨, '100분 극장골'로 꼴찌 하이덴하임과 간신히 3-3 무승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5.03 00: 34

바이에른 뮌헨이 안방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김민재(30)도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겨우 패배를 면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하이덴하임과 3-3으로 비겼다.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바이에른은 승점 83이 됐다. 반대로 하이덴하임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승점 23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17위 볼프스부르크와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10분에 실점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니콜라 잭슨, 자말 무시알라-레온 고레츠카-콘라트 라이머,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바라 은디아예, 이토 히로키-요나탄 타-김민재-요시프 스타니시치, 요나스 우르비히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주중 있을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 대비해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한 뱅상 콤파니 감독이다. PSG와 1차전 선발로 뛰었던 선수 중에선 무시알라, 파블로비치, 스타니시치, 타 4명만이 변함없이 선발 출전했다. 해리 케인과 마이클 올리세, 루이스 디아스 등 여러 핵심 선수들이 벤치에 앉았다.
한일 합작골이 나올 뻔했다. 전반 20분 김민재가 상대 박스 근처에서 몸싸움을 이겨내고 공을 따낸 뒤 패스했다. 공을 전달받은 이토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하이덴하임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코너킥 공격에서 뒤로 흐른 공을 마르논 부슈가 높이 띄웠다. 수비 뒤로 빠져나간 부두 지브지바제가 이를 왼발로 건드렸고,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포스트 맞고 득점이 됐다. 라이머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의식하다가 지브지바제를 놓친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이덴하임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7분 은디아예의 패스를 끊어내며 역습을 펼쳤다. 에렌 딩치가 그대로 박스 근처까지 전진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옆으로 조금 빗나갔다.
하이덴하임이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31분 딩치가 타와 김민재 사이로 빠져나가면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타가 끊어내지 못하면서 딩치와 우르비히가 일대일로 맞서게 됐다. 딩치가 건드린 공은 골키퍼 겨드랑이 사이로 빠져나갔고, 그는 빈 골문에 공을 밀어넣으며 2-0을 만들었다. 
바이에른이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 44분 아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고레츠카가 키커로 나섰다. 그는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키퍼를 얼어붙게 하며 만회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바이에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4명을 교체 투입했다.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콤파니 감독은 은디아예, 무시알라, 스타니시치, 파블로비치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루이스 디아스, 요주아 키미히를 한꺼번에 넣었다.
바이에른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10분 케인의 얼리 크로스가 모든 선수들을 통과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갈 뻔했지만, 골키퍼 디안트 라마이가 손끝으로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선 김민재가 넘어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슈팅했지만, 골문 앞에 서 있던 하이덴하임 수비가 걷어냈다.
바이에른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2분 올리세가 우측에서 코너킥을 감아 올렸다. 고레츠카가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고 다리로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2-2 원점이 됐다.
골대가 바이에른의 역전골을 가로막았다. 후반 21분 키미히가 마음 먹고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경기가 갈수록 뜨거워졌다. 후반 23분 하이덴하임이 역습 공격에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우르비히가 골문 바로 앞에서 건드린 딩치의 슈팅을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냈다. 후반 28분 디아스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슈팅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하이덴하임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1분 역습 기회에서 지브지바제가 좌측면을 돌파했다. 박스 안까지 전진한 그는 한 차례 접으며 올리세 따돌린 뒤 완벽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바이에른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올리세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린 뒤 골키퍼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하이덴하임의 자책골이 됐다. 치열했던 경기는 그대로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김민재가 끝까지 피치를 누비며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팀은 3골을 허용했지만, 그에게 책임을 묻긴 어려웠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도 김민재에게 고레츠카 다음으로 높은 평점 7.7점을 부여했다. 그는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1회, 롱패스 성공률 100%(2/2), 태클 2회, 가로채기 5회, 지상 볼 경합 성공 3회(3/3) 등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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