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다시 떠올랐다. 그러나 결론은 같았다. 조세 무리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설, 이번에도 현실 가능성은 낮다.
맨유 레전드 니키 버트는 최근 인터뷰에서 무리뉴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평가 자체는 긍정적이었다. 그는 “무리뉴는 여전히 팀을 이끌 수 있는 감독”이라며 지도력에는 의문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경험과 우승 DNA를 갖춘 감독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결정적인 선을 그은 것도 버트였다. 이유는 단순하다. 구단 구조다. 그는 “구단 수뇌부는 절대 그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맨유는 감독에게 선수 영입 권한까지 부여하는 구조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리뉴와는 맞지 않는 방향이다.


무리뉴는 전형적인 ‘매니저형 감독’이다. 전술뿐 아니라 스쿼드 구성과 이적 전략까지 깊게 관여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최근 맨유는 분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디렉터 중심 체계 속에서 감독은 코칭에 집중하는 역할로 제한된다. 충돌이 불가피하다.
버트는 이 부분을 명확히 짚었다. 그는 “예산, 시간, 권한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어떤 베테랑 감독도 맨유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구조에서는 캐릭 같은 인물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향성 자체가 다르다는 의미다.
실제로 현재 팀 상황은 안정적이다. 임시 감독 마이클 캐릭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리그 3위를 유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시즌 막판 붕괴만 없다면 목표 달성은 유력하다. 성과와 흐름 모두 긍정적이다.
이 상황에서 변화는 부담이다. 검증된 이름이라도 리스크가 따른다. 특히 무리뉴는 과거 맨유에서의 기억이 완전히 긍정적이지 않다. 2018년 경질 당시 성적과 내부 갈등은 여전히 회자된다. 복귀는 단순한 낭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
여름은 분수령이다. 맨유는 시즌 종료 후 감독 체제를 확정해야 한다. 캐릭의 정식 선임 여부, 혹은 외부 감독 영입까지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 그러나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조에 맞는 감독’이다.

버트의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무리뉴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의 맨유는 그를 받아들일 환경이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개인의 역량과 조직의 방향이 맞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구단 운영 측면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된다. 버트는 전 유소년 출신 제임스 가너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력 보강 계획을 시사했다. 내부 자산 활용과 효율적인 스쿼드 관리가 핵심이다.
결국 결론은 명확하다. 무리뉴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하지만 지금의 맨유에는 맞지 않는다. 이름보다 구조, 과거보다 방향. 올드 트래포드의 선택은 이미 그쪽으로 기울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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