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콜드게임으로 대파하며 굴욕을 안겼지만, 한일전의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1라운드 C조 대만과의 경기에서 13-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어쩌면 최대 난적이었던 대만을 손쉽게 격파하면서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을 알렸다.
이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리드오프로 출장해 1회 초구에 2루타를 만들어내며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2회 오타니의 만루포를 시작으로 10득점이라는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3회에도 3점을 뽑아내면서 콜드게임의 기틀을 만들었다.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⅔이닝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후지하라 쇼마, 미야기 히로야, 기타야마 코기, 류헤이 소타니가 7회까지 이어 던지면서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이바타 감독은 경기 후 “이길 수 있어서 매우 좋았고 먼저 점수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첫 득점을 먼저 올릴 수 있었고 그 뒤로 타선이 이어진 부분이 좋았다”면서 “오타니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해줘서 팀에 기세를 불어넣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최고의 결과를 내주더라. 정말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일본은 대만에 이어 한국을 연달아 만난다. 물론 일본이 한수 위의 전력이지만 단기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지난해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최정예 전력은 아니었지만 한국과 7-7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등한 승부를 펼치면서 한국에 대한 경계심이 잔뜩 생겼다.
이바타 감독은 오사카 평가전과 지난 5일 체코전을 지켜보면서 한국의 장타력을 경계하고 있다. 이바타 감독은 한국의 인상에 대해 “힘 있고 강한 스윙이 인상적이다. 우리 투수들이 실투를 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면서 “실투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조별라운드 첫 경기 체코와의 일전에서 문보경의 만루포를 필두로 셰이 위트컴의 연타석 홈런, 자마이 존스의 솔로 홈런 등 홈런 4개를 터뜨리면서 11-4로 대승을 거뒀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기쿠치도 한국의 장타력을 경계했다.

ㅔ한일전 선발로 예고된 기쿠치 유세이 역시 한국에 대해 “한국은 강하다고 생각한다. 체격도 크고 스윙도 힘차게 돌린다”면서 “선취점이 흐름을 좌우한다. 빅이닝을 허용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장타를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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