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엽 3루-한동희 1루…회심의 포지션 스위치 결단? 테스트라도 심상치 않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2.12 05: 4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되는 1차 스프링캠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오는 14~15일, 대만프로야구(CPBL) 타이강 호크스와의 평가전 2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그에 앞서 롯데는 9~10일 자체 청백전 2경기를 진행했다. 9일 청백전은 7이닝, 10일 청백전은 5이닝으로 진행됐다. 실전 경기지만 그래도 연습과 테스트의 목적이 강하다. 본격적인 연습경기를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실전을 치를 수 있는 몸을, 그리고 이전보다 더 성장하거나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코칭스태프도 부담 없는 청백전에서 선수들의 테스트를 마음껏 해볼 수 있다.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지만, 심상치 않은 변화도 엿보인다. 내야진 격변을 암시하는 포지션 변화가 일어났고, 시즌 중에도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심이 가는 대목이 있다. 그동안 1루수가 주 포지션이었던 나승엽과 3루수가 주 포지션이었던 한동희의 포지션 스위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나승엽이 3루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2026.02.01 /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 foto0307@osen.co.kr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나승엽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1.31 / foto0307@osen.co.kr
9일 청백전에서 한동희는 홈팀의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나승엽은 원정팀의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본래 포지션대로 출장했다. 하지만 한동희는 3루에서 아쉬운 수비를 선보였다. 1회초 1사 2루에서 고승민의 숏바운드 타구를 한 번에 캐치해내지 못하며 외야로 타구를 빠뜨렸다. 이후 1루수였던 김민성과 포지션을 바꿔 나섰지만 1루 자리에서도 실책을 범했다. 5회 역시 고승민의 타구를 놓치면서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튿날인 10일 청백전에서는 아예 선발 포지션을 바꿔서 나왔다. 홈팀의 3루수가 나승엽이었고 1루수가 한동희였다. 3루수 나승엽은 1회 유강남의 타구를 잘 잡고 스텝까지 밟아서 1루에 정확히 송구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한동희가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2026.02.01 / foto0307@osen.co.kr
한동희가 실전에서 1루수로 나서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다. 상무 입대 전에도 한동희는 종종 1루수를 보곤 했다. 낯설지 않은 포지션이다. 2020년부터 1루수를 겸업했고 이 해 31경기(11선발) 130이닝, 2021년 3경기(1선발) 9⅓이닝, 2022년 1경기(1선발) 8이닝, 2023년 22경기(10선발) 107⅔이닝을 뛰었다. 
하지만 나승엽의 경우는 다르다. 덕수고 시절 3루수를 봤다고 하지만 프로에서는 3루수가 아닌 1루수가 주 포지션이 됐다. 프로 레벨에서는 3루수를 보기에는 아쉽다고 판단했고 외야 훈련까지도 받았지만 1루수로 정착했다. 
정규시즌에는 경기 전 수비 훈련 때 3루수 자리에서 펑고를 받고는 했지만, 실전에 나서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다른 차원의 문제와 고민을 이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현실화 시켜나가는 듯 하다.
김태형 감독도 나승엽의 3루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타이난 캠프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의 3루 수비 연습에 대해 “3루 들어가서 풋워크나 수비 모습이 1루보다 훨씬 좋아보여서 한 번 시켜봤다. 움직임이 괜찮더라. 공 던지는 것도 그렇다. 오히려 1루 보다는 3루가 나아보이더라”라고 견해를 말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나승엽이 3루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2026.02.01 / foto0307@osen.co.kr
이어 “1루는 공이 오면 내가 잡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인데 3루는 공이 오면 잡아서 던진다고 생각하니까 풋워크가 더 자연스럽게 잘 연결이 되는 듯한 느낌이다. 원래 (고등학교때) 3루를 봤었으니까 감각이 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어깨는 엄청 강하지는 않은 느낌이다”라면서도 “다른 내야수들은 움직이면서 잡지 않나. 근데 1루수는 잡고 토스를 해야 한다. 또 1루에서 이뤄지는 플레이들이 굉장히 어렵다. 가까운 곳에서 스냅 송구를 하는 것도 강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라고 구체적인 이유도 설명했다. 
나승엽과 한동희의 공존, 박찬형 한태양 등 백업 선수들의 역할 등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내야진을 구상하고 있는 김태형 감독이다. 또 ‘공격 야구’를 표방한 이상, 공격적으로 최적의 라인업을 꾸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데, 하나의 수가 나승엽 3루, 한동희 1루의 포지션 맞바꿈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나승엽이 3루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2.01 / foto0307@osen.co.kr
물론, 한동희의 3루 수비, 나승엽의 1루 수비에 대한 물음표와 아쉬움도 자리 바꿈의 이유와도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테스트라고 하기에는 심상치 않은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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