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제외된 김민재...냉정한 콤파니의 경고, 이제 벤치도 무한 경쟁이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2.12 06: 45

완전체는 안식이 아니라 시험대다. 벵상 콤파니 감독은 그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선택지는 넓어졌고, 기준은 더 냉정해졌다. 그리고 첫 번째 결단의 대상이 김민재였다.
독일 ‘TZ’는 11일(한국시간) “콤파니 감독은 완전한 스쿼드가 돌아온 순간 무한 경쟁 체제를 선언했다. 호펜하임전 명단에서 김민재를 제외한 결정이 그 신호탄”이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호펜하임을 5-1로 대파했다. 케인의 페널티킥 두 골, 루이스 디아스의 해트트릭. 결과는 완벽했다. 그러나 더 큰 화제는 스코어가 아닌 명단이었다.

센터백 조합은 요나단 타-다요 우파메카노. 벤치에는 이토 히로키. 김민재의 이름은 없었다. 부상도, 징계도 아니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모든 선수가 출전 가능한 상태였다. 그래서 김민재의 자리가 없었다. 이것이 다음 경기까지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쟁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원론적 답변이었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지금은 ‘선택’의 시간이라는 것.
현지 시선은 더 직설적이다. ‘바바리안 풋볼’은 “완전한 스쿼드는 바이에른에서 드문 상황이다. 행복한 고민일 수 있다”면서도 “중요한 선수가 명단에서 빠졌다는 사실 자체가 모든 걸 말해준다”고 짚었다.
김민재의 상황은 이미 예민하다. 시즌 초반과 달리 출전 시간은 줄었고, 여름부터 이적설이 반복됐다. 겨울에도 복수 클럽의 관심이 있었지만 잔류를 택했다. 그럼에도 건강한 상태에서의 명단 제외는 결코 가벼운 장면이 아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김민재는 여름 이적 가능성이 있다. 바이에른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테이션이라는 설명과는 다른 결을 가진 해석이다.
콤파니 감독은 호펜하임전 직후 영어로 답했다. 현지 기자들이 ‘민감한 질문’으로 받아들인 대목이다. 그는 “누군가를 스쿼드에서 제외하는 건 특별한 의미가 아니다. 내려야 할 결정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2월은 경기 수가 적다. 3월은 다르다. 오늘은 김민재였지만 다음은 다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명확하다. 이름값은 없다. 필요와 컨디션, 전술 적합도가 기준이다.
수비진은 포화 상태다. 이토, 스타니시치는 멀티 자원이고, 라이머와 비숍까지 옵션에 포함된다. 중원 역시 경쟁 구도다. 고레츠카는 사실상 전력 외에 가깝지만, 콤파니는 “모든 선수를 믿는다”고 선을 그었다.
앞으로 일정은 더 빡빡하다. 라이프치히와의 포칼 단판 승부는 곧 생존이다. 드레젠 CEO는 “최근 5년간 베를린에 가지 못했다.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베를 단장도 “포칼은 결과만이 중요하다”고 못 박았다.
완전체는 안정이 아니다. 압박이다. 콤파니의 바이에른은 감정이 아니라 구조로 움직인다. 그리고 그 구조 안에서 김민재 역시 예외가 아니다. 지금은 기회이자 경고다. 바이에른의 시즌은 다시, 결단의 단계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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