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할리 베리가 연인 반 헌트의 프러포즈를 아직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할리 베리는 최근 매거진 더 컷(The Cut) 2026년 1·2월호 인터뷰에서 “아직 ‘예스’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의미 있는 관계를 위해 꼭 결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결혼할지 아닐지는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약 6년째 공개 연애 중으로, 반 헌트는 이미 지난해 프러포즈를 한 상태다. 다만 할리 베리는 결혼이 필요한 예외적 상황으로 “건강 문제나 중요한 의료 결정을 법적 배우자로서 내려야 할 때”를 언급하며 현실적인 입장을 전했다.

그는 세 차례의 결혼과 이혼 경험을 돌아보며 세간의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할리 베리는 과거 데이비드 저스티스, 에릭 베넷, 올리비에 마르티네즈와 결혼했으나 모두 이혼했다.
그는 “세 번째 이혼 이후 사람들은 ‘왜 저 사람은 남자를 못 지키냐,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나는 늘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붙잡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왔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연애에 대해서는 확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할리 베리는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관계”라며 “과거에 결혼했던 사람들 중에서 굳이 골라야 했다면, 오히려 이 사람이야말로 결혼했어야 할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가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이 부족한 건 아니다. 결혼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언젠가는 결혼할 수도 있다. 그건 필요해서가 아니라, 원해서일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할리 베리는 흑인 여성 배우로서의 삶과 커리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01년 영화 몬스터 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다음 날 아침에도 나는 여전히 흑인이었다”며 수상 이후에도 구조적인 한계가 분명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금도 거의 60세의 흑인 여성으로서 내가 사랑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승리”라며 “나는 여전히 싸워왔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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