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찬사 가득했는데 "오히려 독이었다"…프로의 벽 절감, 다시 영점 잡는 '제구왕' 좌완 영건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02.04 05: 4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권민규가 1년의 경험을 안고 자신의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2025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권민규는 지난해 신인 자격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호주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2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를 달성했고,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도 무실점 호투가 이어졌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최근에 본 아마추어 졸업생 치고, 저렇게 제구 좋은 선수는 처음 봤다. 그래서 좀 놀랐다"고 말할 정도였다. 양 코치는 "공 하나 넣고 빼고가 되는 투수는 오랜만에 봤다. 좋은 선수 같다.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방문팀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화 권민규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3.29 / dreamer@osen.co.kr

시범경기에서도 3이닝 2⅔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2홀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0.00. 당당히 개막 엔트리 승선에 성공한 권민규는 곧바로 1군에 데뷔했고, 4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의 기록을 이어나갔다.
한화 권민규 2025.03.26 /sunday@osen.co.kr
그러다 4월 6일 대구 삼성전에서 1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다시 올라오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7경기 32⅔이닝 2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시즌 전 기록이 좋았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고 회상한 권민규는 "제구도, 구속도 한 번에 확 줄었다. 아직 몸이 많이 빈약하구나 생각했다"고 돌아보며 "작년에는 페이스를 빨리 올린 것 같아서 이번 연도는 조금 천천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민규는 "작년에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모든 게 다 신기했다. 뭣도 모르고 빨리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캠프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잘했는데, 시즌 들어가니까 힘이 떨어졌다.  올해는 몸을 확실히 만들어서 잘해 보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오프시즌 한승혁, 김범수가 떠난 한화에는 불펜에 빈 자리가 생겼다. 한화에 좌완 불펜이 많지 않은 만큼 권민규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권민규는 "어떻게 보면 슬프지만 나에게는 기회니까 내 자리를 잡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한화는 와이스가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권민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0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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