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손흥민' 세메뇨 영입 초읽기 돌입..."협상 빠르게 진전, 세부 조율만 남겨"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31 07: 55

맨체스터 시티가 '제2의 손흥민'으로 불렸던 앙투안 세메뇨(25, 본머스) 영입에 성큼 다가섰다. 협상은 빠르게 진전됐고, 남은 건 세부 조율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AFC 본머스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의 영입과 관련해 사실상 합의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적의 핵심은 6,500만 파운드(약 1,261억 원)로 설정된 바이아웃 조항이다. 양 구단은 해당 조항의 마지막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며, 맨시티는 선수 개인 조건에서도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속도는 붙었지만 서두를 이유는 없다. 세메뇨의 바이아웃은 이적시장이 열리는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유효하며, 이 기간 동안 다른 구단의 개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본머스에 공식 접촉한 팀은 맨시티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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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스포츠는 "크리스마스 이전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첼시의 관심이 있었지만, 첼시는 문의 이후 발을 뺐고 토트넘 역시 다른 타깃으로 방향을 틀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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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의 입장은 담담하다. 세메뇨는 최근 첼시전에 선발 출전했고, 주말 아스날전 명단 포함도 배제되지 않았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은 "세메뇨는 매우 좋은 퍼포먼스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소음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코치로서의 걱정은 오직 경기력 유지"라고 말했다.
협상 테이블은 맨체스터에서도 돌아갔다. 세메뇨의 대리인은 주초 맨체스터에서 맨시티와 개인 조건을 논의했고, 같은 시간대 구단 간 대화 역시 긍정적으로 흘렀다는 보도다. 본머스는 대체 자원 탐색에 착수했다. 관심을 보였던 브레넌 존슨은 크리스털 팰리스가 토트넘과 3,500만 파운드 합의에 이르며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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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메뇨일까. 스카이 스포츠 분석에 따르면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양발 윙어로, 전성기에 진입하는 25세, 그리고 '현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시티가 안고 있는 고민, 엘링 홀란 득점 의존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 홀란을 제외하면 맨시티 선수 중 세메뇨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이는 없다. 오픈 플레이에서의 결정력, 수비 가담과 볼 회수 수치 역시 상위권이다.
물론 보장된 주전은 아니다. 맨시티의 공격 자원은 포화 상태다. 세메뇨는 측면 어디서든 기여할 수 있지만, 펩 과르디올라의 현재 구상은 전통적 윙어의 폭발력보다 중앙으로 파고드는 기술형 자원을 요구한다. 적응이 관건이다. 그럼에도 직선적 위협과 마무리 능력은 분명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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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스포츠는 "맨시티의 1월은 유동적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맨시티 윙어 오스카 밥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세메뇨 영입이 성사되면 임대 방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사비뉴와 오마르 마르무시는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린다. 중원 보강과 수비 라인의 중장기 구상도 병행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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