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밀어내고 슬럼프 빠진 특급 유망주, TB의 선택이 틀렸나 “내년 증명할 기회 얻을 것”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2.28 08: 4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떠난 김하성(30)을 대신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기회를 받은 카슨 윌리엄스(22)가 내년에도 주목할 유망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별로 내년 가장 주목해야할 유망주들을 선정했다. 탬파베이에서는 팀내 최고 유망주 윌리엄스가 이름을 올렸다. 
윌리엄스는 202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8순위) 지명으로 탬파베이에 입단한 유격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465경기 타율 2할4푼7리(1748타수 431안타) 85홈런 283타점 320득점 105도루 OPS .816을 기록했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카슨 윌리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탬파베이는 2025시즌을 앞두고 김하성과 2년 2900만 달러(약 419억원) 계약을 맺으며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 윌리엄스가 빅리그에 콜업되기 전까지 김하성에게 유격수를 맡긴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난해 10월 받은 어깨 수술에서 예상보다 복귀가 많이 늦어졌고 복귀 후에도 24경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 .611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탬파베이는 8월 22일 윌리엄스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했고 윌리엄스는 2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탬파베이는 9월 2일에는 웨이버를 통해 김하성을 애틀랜타로 보내고 본격적으로 윌리엄스에게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이후 빅리그 투수들의 공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32경기 타율 1할7푼2리(99타수 17안타) 5홈런 12타점 17득점 2도루 OPS .573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데뷔 시즌을 마쳤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카슨 윌리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 시즌에도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윌리엄스는 MLB.com 유망주 랭킹에서 팀내 1위, 메이저리그 전체 50위에 올라있다. 
MLB.com은 “레이스는 윌리엄스를 생각보다 일찍 메이저리그로 불러 시험했다.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유격수 뎁스가 얇아진 상황에서 팀내 최고 유망주인 윌리엄스를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유격수로 기용한 것이다. 22세인 윌리엄스는 홈런 5개를 치고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몇 차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32경기 102타석에서 슬래시라인 .172/.219/.35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삼진은 44개에 달했다”고 지적한 MLB.com은 “레이스는 이번 경험이 보완해야 할 점을 분명히 보여준만큼 윌리엄스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시즌 초반 유격수는 테일러 월스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운동능력이 뛰어난 윌리엄스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틀랜타로 떠난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89억원) 재계약을 맺었다. 김하성과 완전히 결별한 탬파베이는 내년 시즌 어떻게든 윌리엄스를 반등시키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하성 대신 윌리엄스를 선택한 탬파베이의 결정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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