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극과극으로 바뀌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러나 올해는 무관에 그치며 들러리였다.
KIA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도영(3루수) 박찬호(유격수) 최형우(지명타자)가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2017년 우승 때 골든글러브 5명(양현종, 안치홍, 김선빈, 최형우, 버나디나) 수상 이후 최다 기록이었다.

그런데 올해 KIA는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이 부상으로 부진했고, 성적은 8위로 추락했다.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4명에 그쳤다. 게다가 최형우와 박찬호가 시즌을 마치고 각각 삼성과 두산과 FA 계약을 하면서 소속팀이 바뀌었다.
투수 부문에서 네일, 양현종, 올러가 후보였고 외야수 부문에 김호령이 후보였다. 네일이 1표를 받았고, 김호령이 5표를 받았다. KIA 선수들이 받은 득표는 총 6표가 전부였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보면 한화 이글스 폰세(투수), 두산 베어스 양의지(포수),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1루수), LG 트윈스 신민재(2루수),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3루수), NC 다이노스 김주원(유격수),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지명타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KT 위즈 안현민(이상 외야수)가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이 3명으로 최다 수상팀이었다. 우승팀 LG를 비롯해 한화, NC, KT, 롯데, 두산, 키움이 각각 1명씩 수상했다. KIA와 SSG는 한 명도 받지 못했다.
그런데 SSG는 투수 노경은이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돼 이날 수상했다. 10개 구단 중 KIA만이 시상식에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삼성과 FA 계약을 한 최형우가 지명타자 부문에서 역대 최고령 기록, 최다 득표 기록을 세우며 수상해 KIA로선 더욱 아쉬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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