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0.77 김서현 쇼크, ‘준우승’ 김경문은 왜 끝까지 감쌌나 “나중에 팀을 더 좋은 자리에 올려놓을 것” [KS5]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1.01 01: 42

끝내 김서현 쇼크를 극복하지 못한 한화 이글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끝까지 제자를 감쌌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우승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를 거쳐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LG의 벽을 넘지 못하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우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무사 김서현이 박동원에 투런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30/spjj@osen.co.kr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문동주를, LG는 톨허스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경기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10.31 /sunday@osen.co.kr

한화는 원정에서 1, 2차전을 내준 뒤 홈으로 돌아와 3차전을 따냈고, 4차전 또한 라이언 와이스의 투혼 속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김서현을 필두로 한 필승조가 붕괴되며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기적을 바란 5차전에서 충격을 극복하지 못했다. 
과거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사령탑 시절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 고배를 마신 김경문 감독은 올해도 1위에 오르지 못하며 KBO리그 최초 3개팀 준우승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준우승만 5번째(2005, 2007, 2008, 2016, 2025)다.
'패장'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항상 2위는 아쉽다. 그러나 선수들이 열심히 한 시즌을 잘했고, LG를 축하해줘야 한다. LG 야구를 보면서 좋은 걸 많이 봤다. 우승을 축하한다. 우리는 내년에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고 아쉬운 준우승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선수나 우리 스태프, 프런트 1년 동안 고생 많았다. 2위의 아픔은 있지만, 선수들, 스태프, 프런트 다 같이 고생 많이 했다.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 추격을 시작했다. 경기를 마치고 한화 김서현이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10.29 /jpnews@osen.co.kr
한화의 가을은 이른바 ‘김서현 시리즈’로 불렸다. 올 시즌 세이브 2위에 올라 한화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특급 마무리 김서현이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며 독수리군단을 연일 울렸기 때문.
김서현은 한화의 정규시즌 1위 도전이 좌절된 10월 1일 인천 SSG 랜더스전 2점홈런 두 방 헌납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2경기 1이닝 2피홈런 3실점, 한국시리즈 3경기 2⅔이닝 1피홈런 3실점으로 연달아 좌절을 맛봤다. LG 통합우승의 일등공신이 김서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을 성장통이 심각했다. 김서현의 10월 평균자책점은 20.77에 달한다.
10월 내내 김서현을 믿고 또 믿은 김경문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무조건 다 잘해주고 완벽하게 해주면 좋겠지만, 감독생활 20년 넘게 하면서 보니까 어린 선수는 숙제가 있다”라며 “나중에 그 선수들이 좋은 모습으로 팀을 더 좋은 자리에 올려놓을 거니까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내년 또 준비 잘하겠다”라고 제자를 격려했다.
이변은 없었다. 2025시즌 우승팀은 무적 LG 트윈스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정규시즌 1위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LG의 통합우승은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은 통산 4번째로, 염경엽 감독은 2023년 부임 후 3년 사이 팀을 두 차례나 정상에 올려놓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2023년 1위, 2024년 3위, 2025년 1위로 KBO리그에 트윈스 왕조 시대를 활짝 열었다. 반면 2위 한화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LG의 벽을 넘지 못하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이 무산됐다. 한화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3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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