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눈물 쏟은지 하루 만에…김서현 '가을 악몽' 또 재현됐다, 한화 9회 대역전 참사 [KS4]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10.30 21: 4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김서현(21)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8회 터프세이브 상황을 정리하는 것까지 좋았지만 9회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또 흔들렸다. 한국시리즈 승리투수로 감격의 눈물을 흘린 지 하루 만에 또 악몽이 재현됐다. 
김서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에 8회 구원 등판,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9회에만 6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4-7로 대역전을 당했다. 
전날(29일) 3차전에서 1-2로 뒤진 8회 1사 1,3루 상황에 투입된 김서현은 폭투로 승계 주자 실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한화 타선이 8회 6득점 빅이닝을 몰아치며 대역전했다. 9회까지 1⅔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팀이 7-3 역전승과 함께 구원승을 따낸 김서현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부터 플레이오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맞으며 급격히 흔들렸고, 자신의 기용을 두고 비판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마음 고생한 눈물이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무사 김서현이 박동원에 투런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30/spjj@osen.co.kr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10.30 /sunday@osen.co.kr

김경문 한화 감독이 끝까지 믿어준 결과였다. 김경문 감독은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결과론 갖고 선수를 죽이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며 “우리가 한국시리즈에 나가면 김서현이 힘을 내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 한화가 그 이상 목표를 갖고 나갈 수 있다. 그 선수 없이 (우승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1차전에서 2-8로 뒤진 8회 2사 후 오스틴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3차전에서 폭투가 있긴 했지만 버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3차전에서 25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날 4차전도 연투를 대기했다. 김경문 감독은 전날 김서현의 눈물에 대해 “제가 현장을 떠나 있다 와보니 놀랄 정도로 선수들한테 심한 말이 많이 나오더라. 감독인 저도 마찬가지”라며 “감독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친구다. 감독이 더 믿고 포용해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김서현을 다시 위로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8회초 2사 1,2루에서 한화 김서현이 LG 오스틴을 플라이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10.30 /sunday@osen.co.kr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7.2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엄청난 역투를 펼치면서 한화가 3-0으로 앞섰지만 8회 위기가 찾아왔다. 와이스가 8회 2사 후 신민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이어 나온 구원 김범수가 김현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김범수는 문보경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가 됐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바로 호출했다. 3-1로 쫓기며 주자 2명이 나간 부담스러운 터프세이브 상황.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오스틴을 2타수 무안타로 막은 김서현은 자신감이 있었다. 오스틴을 초구 몸쪽 높은 시속 151km 직구로 2루 내야 뜬공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9회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5구 만에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이어 박동원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4구째 가운데 들어온 시속 150km 직구를 맞아 중앙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4-3으로 쫓기면서 경기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무사 1루 LG 박동원이 2점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10.30 / soul1014@osen.co.kr
양상문 투수코치가 올라온 뒤 흐름을 한 번 끊었고,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박해민을 5구 만에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루로 동점 주자가 나가자 결국 김경문 감독은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마무리 경험이 있는 박상원이 투입됐다. 
박상원은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신민재를 1루 땅볼 유도하며 2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김현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LG가 5-4로 역전했다. 이어 문보경의 우측 1타점 2루타, 오스틴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 터지면서 LG가 2점을 더했다. 한화로선 승리를 목전에 두고 믿기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8회말 한화 김서현이 연습 투구를 하고 있다. 2025.10.30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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