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의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정후는 8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5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이 계속되면서 시즌 성적은 141경기 타율 2할6푼2리(530타수 139안타) 8홈런 52타점 70득점 10도루 OPS .732로 하락했다. 9월 뜨거웠던 타격감도 12경기 타율 3할2리(43타수 13안타) 1홈런 4타점 7득점 OPS .794로 한풀 꺾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4연패 부진에 빠졌다. 75승 76패 승률 497을 기록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애리조나(77승 75패 승률 507)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내줬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6위까지 하락했다. 와일드카드 3위 메츠(78승 73패 승률 .517)에 3게임차까지 벌어졌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8/202509180421776594_68cb0a87505cf.jpg)
2021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도 지난달 23일까지 61승 68패 승률 .473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후 17경기 13승 4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가 예측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0.4%까지 떨어졌다가 16.9%까지 상승하며 희망이 보였다.
그렇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상승세가 끝나고 다시 연패가 시작됐다. 지구 라이벌 다저스와의 홈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당했고 애리조나에도 일격을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도로 1.6%까지 하락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8/202509180421776594_68cb0a87ea047.jpg)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자이언츠는 1회 4점차 리드를 잡았지만 지구 라이벌에게 뼈 아픈 패배를 당했다. 최근 4일간 벌써 두 번째다”라며 샌프란시스코의 치명적인 패배 소식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실망스럽다. 이렇게 지는 경기는 모두 실망스럽다. 특히 지난 맞대결에서 우리가 고전했던 좌완투수(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1회 4점, 3회 1점을 내고도 졌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 이후로는 주자가 나가지도 못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에서 뛰던 시절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두 차례(2019년, 2022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가을야구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정후가 1.6%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