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그리울 것 같다. 지난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1선발로 활약한 우완 투수 코너 시볼드(29)가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한 해 4번의 마이너리그 강등을 당했다. 시즌 중 팀을 한 번 옮기는 등 짐을 싸고 풀기를 반복하다 시즌이 끝나가고 있다.
애틀랜타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투수 호세 수아레즈, 네이선 와일스를 콜업하면서 투수 알렉시스 디아즈와 함께 시볼드를 트리플A 그윈넷 스트라이퍼스로 내려보냈다.
앞서 시볼드는 지난 1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8-1로 앞선 8회 구원 등판 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2피안타 1볼넷 2실점했다. 첫 타자 라일리 아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로버트 하셀 3세를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시볼드는 CJ 에이브람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지난달 10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양도 지명(DFA) 처리된 뒤 애틀랜타의 클레임을 받은 시볼드는 이적 후 4경기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했다. 3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탬파베이 시절 3경기(6⅔이닝 1실점) 포함 시즌 평균자책점 4.35.
시볼드는 지난해 한국에서 1년을 뛰었다. 2021~2023년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를 3시즌 경험한 뒤 지난해 KBO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100만 달러를 꽉 채워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28경기(160이닝)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 탈삼진 158개로 활약, 삼성의 정규리그 2위를 견인했다.
특히 후반기 10경기(58⅔이닝) 5승1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기세가 좋았지만 9월11일 한밭(대전) 한화전에서 4회 투구 중 견갑골 통증으로 자진 강판한 게 마지막이었다. 검진 결과 광배근 손상이 발견됐고,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지만 회복이 되지 않으면서 결국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발됐다.
![[사진] 탬파베이 시절 코너 시볼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7/202509171524775614_68cad02342db2.jpg)
재계약 대상자로 보류선수명단에 포함됐지만 삼성과 동행은 1년으로 끝났다. 삼성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재계약하며 남은 한 자리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풀린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재계약에 실패한 시볼드는 미국으로 돌아갔고, 지난 2월 탬파베이와 76만 달러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5월10일 시즌 첫 콜업을 받았지만 2경기만 던지고 트리플A 더럼 불스로 내려갔다. 2경기 3⅔이닝 1실점으로 나름 잘 던졌지만 부상 선수가 돌아오자마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이어 6월20일 콜업됐지만 1경기 3이닝을 던지며 롱릴리프 역할을 하고 난 뒤 더럼행 통보를 받았다.
애틀랜타로 팀을 옮겨서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콜업 후 1경기만 던지고 또 트리플A 그윈넷으로 강등됐다. 지난 9일 재콜업됐지만 3경기 만에 또 짐을 싸며 시즌을 마감할 위기. KBO리그에선 에이스 대우를 받았으나 미국에선 임시방편으로 짧게 쓰이고 소모되는 ‘땜질용 선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애틑랜타 코너 시볼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7/202509171524775614_68cad023e201b.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