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터줏대감 정우영(26, 우니온 베를린)이 후배 오현규(24, 헹크)의 이적 불발을 아쉬워했다.
정우영은 17일(한국시간) 한국 기자단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분데스리아 커리어와 후배 오현규의 이적 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남겼다.
지난 시즌 임대로 우니온 베를린에 합류했던 정우영은 3골 2도움으로 가치를 입증했다. 발목 부상 여파 속에서도 꾸준히 팀에 힘을 보탰고, 구단은 임대 종료 후 곧바로 완전 영입을 확정했다. 그만큼 베를린에서 정우영을 향한 신뢰는 두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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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정우영은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교체로 두 차례 나서면서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 정우영은 “부상에서 돌아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다가올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인터뷰 도중 가장 큰 화제는 역시 오현규였다. 친정팀 슈투트가르트와 강하게 연결됐지만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무산된 상황. 정우영은 “저도 소식을 들었고, 현규에게 꼭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독일 무대에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다. 게다가 제가 잘 아는 감독님이 계셔서 더 기대가 컸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이적이 불발됐을 땐 당장 연락하지 못했다. 분명 큰 실망이었을 테니까. 그런데 대표팀 인터뷰에서 현규다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저도 연락을 했다. 보기 좋았다. 좋은 기회는 또 올 거라고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2018년 독일에 첫 발을 내디딘 정우영은 어느덧 8년째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경험 많은 선배로서 유럽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남겼다. 정우영은 “경기장에서 증명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생활과 언어다. 독일에서는 감독, 동료와 소통이 핵심이다. 저도 독일어 공부에 많이 집중했다. 그래야 빨리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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