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원’이라는 이름도 이제 무색하다. 조세 무리뉴(61)의 내리막길은 멈출 기미가 없다. 결국 튀르키예 무대에서도 실패로 결론이 났다.
29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2024-2025시즌부터 프로페셔널 A팀을 이끌어온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가 보여준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커리어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소식은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의해 먼저 알려졌다. 로마노는 “페네르바체와 무리뉴 감독이 결별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실 무리뉴의 부임 당시만 해도 분위기는 뜨거웠다. ‘위닝 멘탈리티’로 무장한 그는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튀르키예 무대를 평정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모았다. 구단은 슈크리니아르를 비롯해 다수의 보강에 힘을 쏟으며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릴에 무릎을 꿇으며 본선행에 실패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레인저스에 패하며 16강 탈락, 튀르키예컵에서는 갈라타사라이에 밀려 8강에서 주저앉았다.
리그에서는 26승 6무 4패, 승점 84점을 기록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와의 맞대결에서는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며 존재감을 잃었다.
투자에 비해 성과는 빈약했다. 무리뉴가 말했던 ‘우승 DNA’는 끝내 실현되지 않았다. 결국 현지 언론은 “대규모 투자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새 시즌에도 반등은 없었다. 페네르바체는 제한적인 스쿼드 보강 속에 시즌을 맞이했고, 갈라타사라이는 빅터 오시멘을 지켜낸 데 이어 리로이 자네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불리한 출발은 불안한 결과로 이어졌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SL 벤피카에 패하며 또다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우승’이라는 절대 과제를 끝내 이루지 못한 채, 무리뉴 체제는 조용히 막을 내렸다.
무리뉴의 내리막은 이제 뚜렷하다. 첼시,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 청부사’라 불리던 그는 최근 페네르바체까지 줄줄이 ‘성공의 DNA’를 증명하지 못했다.
튀르키예 무대에서도 끝내 실패로 끝나며, 그가 남긴 건 ‘명성의 퇴색’뿐이었다. 더 이상 무리뉴의 이름 앞에 ‘스페셜’이 붙지 않는 이유다. 내리막길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무리뉴, 과연 그의 지도자 커리어는 어디로 향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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