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코리안 더비’가 유럽 무대를 달군다. 이번에는 리그 페이즈에서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이 정면으로 맞붙는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9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조 추첨식을 열고 올 시즌 매치업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부터 도입된 새로운 단일 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36개 팀이 각기 다른 포트에서 추첨된 8개 팀과 맞대결(홈 4경기·원정 4경기)을 치른다. 성적에 따라 상위 8팀은 곧바로 16강으로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토너먼트 진출권을 다툰다.
관심을 모은 건 단연 디펜딩 챔피언 PSG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맞대결이다.
PSG는 이번 리그 페이즈에서 뮌헨과의 홈 경기를 비롯해 아탈란타, 토트넘, 뉴캐슬을 상대한다. 원정에선 바르셀로나, 레버쿠젠, 스포르팅,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길이 기다린다.

뮌헨은 첼시, 클뤼프 브뤼허, 스포르팅, 생질루아즈를 홈에서 맞이하고, 원정에선 PSG, 아스날, PSV, 파포스를 상대한다. 자연스럽게 ‘이강인 vs 김민재’라는 한국 팬들의 꿈의 매치업이 리그 페이즈 안에 배정됐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4-2025시즌 리그 페이즈에서 처음 격돌했다. 당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38분 그림 같은 헤더골을 터뜨리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뚜렷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김민재는 그날 골로 UCL 데뷔골을 기록했고, 뮌헨은 1-0 승리를 챙겼다.
최근에도 두 팀은 국제 무대에서 스쳐 지나갔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PSG와 뮌헨이 맞붙었지만, 이강인과 김민재 모두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린 채 출전하지는 못했다.

경기는 PSG가 2-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가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아쉬움은 이번 리그 페이즈에서 풀릴 전망이다.
한편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복귀한 토트넘은 도르트문트, 비야레알, 슬라비아 프라하, 코펜하겐을 홈에서 상대한다.
원정에서는 PSG, 프랑크푸르트, 보되/글림트, 모나코와 맞붙는다. 손흥민이 떠난 자리에 새롭게 도전하는 북런던 클럽 역시 험난한 일정을 맞았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는 빅매치의 연속이다. 15회 우승 최다 기록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맨시티, 리버풀, 유벤투스, 벤피카 등 강호들과 대결한다. 마치 토너먼트 초반부터 결승 같은 매치업이 연이어 배정된 분위기다.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는 9월 16일 개막해 내년 1월 28일까지 이어진다.
김민재가 다시 한 번 PSG의 골문 앞에서 ‘괴물 수비수’의 존재감을 뽐낼지, 아니면 이강인이 프랑스 챔피언의 미드필더로 리벤지에 성공할지. 두 번째 ‘코리안 더비’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