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英 BBC 비피셜! 맨유 아모림, 3700억 쓰고 거취 위험..."변명의 여지가 없다" 전설 루니도 경고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8.29 07: 31

개막한 지 아직 2주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거취가 위험하다.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년 차에도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아모림 감독이 지휘하는 맨유는 같은 날 영국 클리소프스 블런델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그림즈비와 정규시간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11-12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맨유는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개막 후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승리가 없었던 데 이어 공식전 3경기째 무승을 기록한 것. 아직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맨유다.

게다가 그림즈비는 잉글랜드 리그2로 4부리그 팀이다. 프로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낮은 무대에서 뛰고 있는 클럽인 셈.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인 맨유로서는 엄청난 굴욕이다. 실제로 맨유가 리그컵에서 4부리그 팀에 패한 건 창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그 결과 여전히 승리가 없는 맨유다. 승격팀들도 모두 첫 승을 신고했지만, 맨유는 번번이 무딘 결정력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맨유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아모림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마테우스 쿠냐와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를 영입하며 공격진 강화에 온 힘을 썼다. 지난 시즌 38경기 44골로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16위에 그친 빈공을 보완하기 위함이었다. 44골은 강등됐던 1973-1974시즌 이후로 맨유 역사상 최악의 기록이다.
쿠냐와 음뵈모, 세슈코의 이적료를 합치면 2억 파운드(약 3746억 원)가 훌쩍 넘는다. 이들의 몸값은 각각 6250만 파운드(약 1174억 원), 옵션 포함 7100만 파운드(약 1334억 원), 8500만 파운드(약 1597억 원)에 달한다. 기존 자원인 라스무스 호일룬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결과는 2경기 1골. 그나마도 상대 자책골이었다. 영국 'BBC'는 "맨유의 아스날전 기대 득점(xG)는 1.52, 풀럼전은 1.62였다. 맨유는 두 경기에서 총 3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풀럼 공격수 호드리구 무니즈의 뒤에서 유일한 골이 터졌다"라고 꼬집었다. 맨유 공격진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아예 0개인 것.
이젠  4부 팀도 꺾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맨유. 굴욕을 피하지 못한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미안하다. 시작부터 모든 게 잘못됐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결국엔 최고의 팀이 이겼다. 오늘 경기장 위에는 오직 한 팀밖에 없었다"라고 자조했다.
이어 그는 "여름 한가운데 모든 걸 갈아엎을 수는 없다. 물론 바꿔야 할 부분이 많지만, 22명의 선수를 다 교체할 수는 없다. 이런 경기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주말 경기를 치른 뒤 A매치 기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라며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이대로라면 아모림 감독은 생각보다도 훨씬 빠르게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될 수 있다. BBC의 사이먼 스톤 기자는 "아모림의 자리는 확실히 안전하지 않다. 그는 토요일 번리와 경기 이후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임을 언급했다. 클럽이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대신 스스로 미래를 고민하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맨유의 문제는 아모림이 적임자라고 믿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투자했다는 점"이라며 "아모림은 번리와 홈 경기 전날 미디어 앞에서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번리를 상대로 승리가 예상되지만, 보장되진 않는다. 맨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역시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미 아모림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을 후보들도 거론되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현지 베팅 매체를 바탕으로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맨유 출신 마이클 캐릭 감독과 과거에도 맨유와 연결됐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 지네딘 지단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다만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직 나온 바 없다.
'맨유 역대 최다 득점'에 빛나는 웨인 루니도 아모림 감독에게 더 이상 시간이 많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모림은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 빠르게 말이다. 10월이나 11월이 돼도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는다면 경질 압박이 가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마수걸이 승리로 다시 첫 단추를 끼워야 하는 아모림 감독과 맨유. 다음 상대는 승격팀 번리다. 맨유는 오는 30일 안방 올드 트래포드로 승격팀 번리를 불러들여 맞붙는다. 쿠냐와 세슈코, 음뵈모로 꾸려진 새 공격진이 마침내 데뷔골을 쏘아올릴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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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SPN UK, 스카이 스포츠, B/R 풋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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