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27,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세르비아 무대를 떠나 잉글랜드로 향한다.
즈베즈다는 27일(한국시간) 키프로스 파포스 스텔리오스 키리아키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포스 FC(키프로스)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즈베즈다는 합계 점수 2-3으로 UCL 리그 페이즈 진출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는 설영우의 고별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르비아 매체에 따르면 그는 파포스전이 끝난 뒤 지난 1년간 함께한 즈베즈다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설영우의 다음 행선지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알려졌다. '스포르트 스포르트'와 '메리디안 스포르트' 등 세르비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셰필드는 500만 유로(약 81억 원)에 달하는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따라서 즈베즈다도 설영우를 붙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도 "셰필드는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설영우를 바이아웃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루반 셀례스 감독은 벤 고드프리, 닐스 예터스트룀, 페미 세리키, 타일러 빈돈, 잭 로빈슨을 포함해 수비 자원에서 폭넓은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1998년생 측면 수비수 설영우는 울산 HD에서 성장한 한국 대표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울산을 떠나 즈베즈다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적응기도 필요없었다. 설영우는 곧바로 블라단 밀로예비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황인범은 머지 않아 페예노르트로 떠났지만, 그는 팀에서 꾸준히 활약을 이어갔다.
설영우는 즈베즈다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수비진의 한 축을 책임졌다. 공격 포인트도 어마어마하다. 설영우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6골 8도움을 터트리며 세르비아 리그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여름 많은 이적설이 불거진 이유다.무엇보다 설영우는 군대 고민도 이미 해결했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았고, 지난해 12월 3주간 기초훈사군련도 마쳤다. 여기에 리그 베스트 활약까지 펼치면서 여러 팀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제는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하기 직전인 설영우. 그는 독일을 포함해 유럽 여러 무대에서 관심을 받았지만, 영국행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셰필드가 바이아웃까지 지불하면서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끝에 설영우를 품게 될 전망이다. 이미 셀례스 감독이 설영우를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즈베즈다도 UCL 플레이오프까지 마무리한 만큼 설영우를 놓아줄 때가 됐다. 즈베즈다가 내세울 수 있는 UCL 무대까지 물거품이 됐기에 설영우로서도 셰필드행을 크게 고민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셰필드는 2023-2024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던 팀이다. 지난 시즌엔 곧바로 재승격을 노렸지만, 챔피언십 3위를 기록한 뒤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셰필드는 올 시즌 크리스 와일더 감독을 경질하고 챔피언십에서 잔뼈가 굵은 스페인 출신 셀례스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다만 출발은 좋지 않다. 셰필드는 개막 후 리그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며 24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컵에서도 버밍엄에 1-2로 패하며 1라운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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