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FC)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시구자로 등장해 정확한 제구력을 뽐냈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타격 연습도 해봤다. 단 하루 '야구인'으로 보였던 그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맞대결 시구자로 나섰다.
자신의 소속팀 LAFC와 연고지가 같은 다저스의 7번 상의 유니폼에 청바지를 입고 마운드에 선 손흥민은 존 한가운데로 공을 보냈다. 한국 해설진과 MLB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은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제구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사진] 손흥민 / LAFC](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8/202508281329777152_68afdc769d4db.jpeg)
손흥민은 시구가 끝난 뒤 모자를 벗고 시포자인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포옹했다. 팬들에겐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공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스넬은 “글러브를 조금도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며 “손흥민의 완벽한 투구때문”이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네가 날 편안하게 해준 덕”이라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관중석으로 이동해 VIP 석에서 경기를 치켜봤다.
손흥민은 이날 시구를 철저히 준비했다. LAFC는 지난 22일 그가 글러브 끼고 공을 던지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손흥민은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거리가 멀지만 자연스럽게 던지니 어렵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진] 손흥민 / LAFC](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8/202508281329777152_68afdc7736361.jpeg)
손흥민과 이날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다저스타디움에 함께 있었다. 다만 공식 만남 행사는 없었다.
오타니는 당초 27일 등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21일 경기 도중 타구에 허벅지를 맞은 여파로 선발 등판 일정이 하루 미뤄졌다.
손흥민이 한국 축구를 대표한다면 일본 야구는 오타니다.
오타니는 지난해 54홈런과 59도루를 기록,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이어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며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그는 투타 겸업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과 김혜성(다저스)의 만남은 불발됐다. 김혜성은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LAFC는 시구하기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던 손흥민의 비하인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여러 사진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렸다. 손흥민이 야구 방망이로 스윙하는 장면과 여러 선수들과 함께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사진 속에 담겨 있었다.
손흥민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도 했다.
![[사진] 손흥민 / LAFC](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8/202508281329777152_68afdc77b8af9.jpeg)
한편 지난 7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70억 원)로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맹활약하고 있다. '첫 경기'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을 이끌었고,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는 도움으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 FC 댈러스전에서는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세 경기 모두 원정에서 치러졌다.
LAFC는 손흥민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소셜 미디어 팔로워가 두 배 이상 늘었고, 내달 1일 손흥민의 홈 경기 데뷔전(샌디에이고전) 입장권은 입석까지 매진됐다. 콘텐츠 조회 수는 전년 대비 594% 증가한 약 339억 8000만 건을 기록했다. 언론 보도량도 289%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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