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독일)/OSEN=손남원 기자] 펄어비스가 블록버스터 신작 ‘붉은사막’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한 데 이어, 29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팍스 웨스트(PAX WEST)’, 9월 ‘도쿄게임쇼 2025’까지 연속 출격을 확정한 것이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현장에서 새로운 퀘스트라인 데모를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했던 보스전 시연에서 한층 확장된 대규모 전투와 전장 시스템은 해외 유저들로부터 “AAA 게임급 완성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AMD와 삼성 게이밍 모니터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해 최상의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 것도 주목받았다.

출시 연기 발표 직후 주가 하락 등 우려가 제기됐지만, 연속된 글로벌 쇼케이스를 통해 펄어비스는 “시간은 품질을 위한 투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어지는 북미·일본 현장에서의 반응이 향후 흥행 가능성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펄어비스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이 2025년 4분기에서 2026년 1분기로 미뤄진데 대한 투자자 불안도 상당부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출시 연기 소식이 주가 하락 등으로 이어졌지만, 정작 북미·유럽 주요 매체와 팬덤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기 때문이다.
이는 게임쇼에서의 '인게임 플레이' 호평이라는 실체 확인과 동시에 최근 수년동안 몇몇 트리플A 게임의 미완성 출시에 따른 후폭풍 사건 사례를 반응한 결과로 보인다.
미국 게임지 TheGamer는 “게임의 규모를 감안하면 품질 확보에 시간이 필요한 건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고, Wccftech는 “최종 버전은 더 많은 폴리싱을 통해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TechRadar는 최적화 실패로 혹평을 받은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를 사례로 들며 “붉은사막은 반드시 충분한 시간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게임업계는 “한 분기 연기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GTA6 출시 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더 위쳐3처럼 연기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대작 사례가 많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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