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뮐러의 MLS 이적 지켜본 전문가들, "리그 성장 속도가 놀라울 정도" 화들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8.28 06: 44

메이저 리그 사커(MLS)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또 한 번 '스타 파워'를 끌어올렸다. 손흥민(33, LA FC), 토마스 뮐러(35, 밴쿠버 화이트캡스), 로드리고 데 폴(31, 인터 마이애미) 등 세계적인 이름값을 지닌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리그 위상은 물론 흥행 효과까지 동시에 노리고 있다.
미국 'amNewYork(amny)'은 28일(이하 한국시간) "MLS가 올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손흥민, 뮐러, 데 폴을 영입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리그 수준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 'K타운 효과'까지 더한 초특급 빅사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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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건 손흥민이다.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와 아름다운 이별을 마친 그는 LAFC와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연장 옵션까지 포함하면 2029년까지 뛸 수 있는 조건이다.
손흥민은 이미 북미 무대에서 두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평가는 뜨겁다. 보도에 따르면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前 뉴욕 레드불스 공격수)는 "손흥민은 여전히 빠르다. 절반 이상의 MLS 선수들보다 날쌔다. 나이에 대한 우려는 필요 없다. 전력적·상업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완벽한 계약"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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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 입장에서도 손흥민 영입은 '신의 한 수'다. 홈구장 BMO 스타디움은 LA 한인타운에서 불과 6km 떨어져 있다. 미국 내 약 180만 명으로 추산되는 한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LA는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가장 밀집한 도시다. 전 LA 갤럭시 미드필더이자 현 애플TV 해설위원인 사샤 클레스탄은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 선수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 상위권에 있는 그의 유니폼은 LA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커리어는 화려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41년 만의 유럽 제패(유로파리그 우승)로 이끌었고, 개인적으로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2021-2022, 23골·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수상)를 들어 올린 최초의 아시아인으로도 역사에 남아 있다.
'겸손한 슈퍼스타' 뮐러, 밴쿠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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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화이트캡스는 또 다른 월드 클래스를 품었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이자 월드컵·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토마스 뮐러가 MLS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뮐러는 원래 LA FC와 FC 신시내티의 관심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밴쿠버를 선택했다. 신시내티는 선수 보유권을 내주고 40만 달러(약 5억 원)의 자금을 받았다. 밴쿠버는 '스타 한 명에 의존하지 않는 팀'으로 유명한데, amny의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필립스는 뮐러는 겸손한 슈퍼스타다. 밴쿠버라는 팀의 성격과 완벽히 맞아떨어진다"라고 평가했다.
현지 저널리스트 마누엘 베스는 "밴쿠버는 단순히 마케팅만 본 것이 아니다. 뮐러의 헌신적인 경기 운영 능력, 수많은 슈퍼스타와 공존해온 경험, 팀을 묶어내는 리더십을 높게 샀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뮐러는 '로번-리베리' 시절부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의 시너지에 이르기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황금기를 뒷받침한 '조력자이자 주인공'이였다.
'은퇴 리그' 꼬리표 지운 M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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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는 과거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다비드 비야, 안드레아 피를로 등 '은퇴 무대' 이미지를 남겼다. 하지만 최근엔 완전히 달라졌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 타일러 아담스(본머스) 등은 MLS에서 성장해 유럽 정상 무대에 진출했다.
amny에 따르면 MLS 분석가 오스발도 알론소는 "과거엔 7~8명만 좋은 선수였다면, 지금은 15~16명이 수준급이다. 교체 카드 하나만 써도 팀 전력이 유지된다. 리그 성장 속도가 놀랍다"라고 말했다.
MLS는 이제 더 이상 '마지막 무대'가 아니다. 손흥민과 뮐러, 데 폴의 합류는 그 자체로 리그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 축구가 세계 시장 속에서 점점 더 강력한 존재감을 갖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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