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세훈(26, 마치다 젤비아)의 비신사적인 플레이가 일본 축구계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본 '게키 사카'는 27일(한국시간) "일본축구협회(JFA) 심판 위원회는 마치다 공격수 오세훈의 도쿄 베르디전 소동에 대해 'VAR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해 일정 과제와 개선점이 있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JFA 심판위가 개최한 미디어 대상 심판 브리핑에서 오세훈의 반칙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오세훈은 지난달 도쿄 베르디와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의 가슴을 걷어차 큰 논란을 빚었다. 코너킥 기회에서 다니구치 히로토와 경합하던 도중 신경질적으로 왼발을 올려 '니킥'처럼 가슴팍을 가격한 것.
공과 상관없는 반칙이었기 때문인지 주심은 오세훈의 반칙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경고는커녕 반칙도 불리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VAR) 심판들도 사건을 그냥 넘어갔다.
물론 축구 팬들의 눈은 피하지 못했다. 오세훈의 가격이 담긴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일본 축구 팬들 사이에선 맹렬한 비판이 나왔다. 이들은 "오세훈 씨, 이건 축구가 아니다. 일본 축구를 떠나 달라", "사후 징계로 출장 정지돼야 한다", "저런 건 축구가 아니다", "VAR은 대체 뭘 한 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느덧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 축구계에선 오세훈 사건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 게키 사카는 "당시 오세훈은 공과 상관없는 곳에서 자신을 마크하는 상대 수비 다니구치의 복부를 왼쪽 무릎으로 찼다. 주심은 다니구치와도 오세훈과도 대화했고, 결과적으로 VAR 개입은 없었다. 경기는 그대로 재개됐으나 경기 후 온라인에서 큰 소동으로 번졌다"라고 전했다.
일본 미디어도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상황. 사토 다카하루 JFA 심판 매니저는 이에 대해 "축구에서는 거의 같은 타이밍에 여러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그걸 어떻게 심판진이 한 팀으로서 파악하고 간과하지 않을지, 더 신중하게 판정할지 고민해야 한다"라며 VAR 등을 포함한 보완책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결코 (오세훈과 다니구치 사건을) 간과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투명성이나 보는 팬들이 납득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반성하기도 했다.
에둘러 심판진의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게키 사카는 "사토 JFA 심판 매니저는 '축구인가 축구가 아닌가 하는 것도 포함해 VAR 운용 방안에 있어서 일정 수의 과제와 개선점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퇴장 가능성으로 온필드 리뷰를 실시했어야 함을 시사했다. 그는 VAR 시스템을 잘 활용하지 않으면 투명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라고 짚었다.

JFA 심판위는 이번 연수회에서도 오세훈 사건과 관련된 지침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엔 주심이 경기장 위에서 모든 일을 체크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VAR 측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일본 팬들은 왜 오세훈에게 사후 정지를 내리지 않았냐고 꼬집고 있다. 이들은 "오세훈은 다니구치에게 분풀이를 했다. 추후 퇴장과 복수 경기 출장 정지가 어울리는 행위", "이처럼 악질적인 반칙이라면 나중에라도 출전 정지나 카드를 꺼내야 한다. VAR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라고 분노했다. VAR이 경기에 강제로 개입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사자인 오세훈을 향한 비판도 여전히 거세다. 한 팬은 "오세훈 본인은 물론이고 클럽 차원에서도 아무런 입장 표명이나 내부 징계가 없는 건 이상하다. 이대로 방치하면 마치다는 역시 그런 팀이라고 생각돼도 어쩔 수 없다"라고 지적했고, 다른 한 팬은 "공과 관계없는 곳에서 선수가 쓰러져 있으면 확인하는 게 보통이다. VAR은 뭘 한 건가. '태권축구'라면 평범한 플레이일지도 모르지만"이라며 한국 축구까지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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