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다카이 고타(21)가 토트넘 홋스퍼 1군 무대에 발을 들일 수 있을까. 일단 그가 부상을 딛고 훈련장에 나타났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투 더 레인 앤 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부상당한 토트넘 스타 다카이가 훈련장에서 포착됐다. 그는 본격적인 훈련 복귀를 앞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수비수 다카이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먼저 영입한 선수였다. 만 20세의 센터백인 그는 7월 초 일본 J리그 구단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500만 파운드(약 94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라고 전했다.
다카이는 192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오른발잡이 중앙 수비수다. 가와사키 유스 출신인 그는 2022년 프로에 데뷔한 뒤 한 번도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은 '원클럽맨'이다. 올 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J리그 무대를 누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잘 막아내는 모습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주목받는 기대주인 다카이. 그는 뛰어난 피지컬과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이미 A매치 데뷔도 마쳤다. 그는 지난해 9월 중국과 월드컵 예선에서 첫 경기를 치렀고, 이후로도 총 3경기를 더 뛰었다. 유럽에서도 관심을 받던 다카이는 토트넘에 입단하며 앞으로 토마스 프랭크 감독 밑에서 성장하게 됐다.

다카이는 프리시즌 훈련과 친선경기를 통해 토트넘 1군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앞서 프랭크 감독은 "코타가 족저근막을 다쳤다. 안타깝게도 정확한 부상 규모는 알 수 없다. 몇 주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프리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린 다카이. 투 더 레인 앤 백은 "다카이는 안타깝게도 토트넘에서 훈련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발바닥 근막염을 앓았기 때문에 영국에서 생활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못했다. 그 결과 그는 공식 경기나 친선 경기에서 아직 토트넘 소속으로 경기장을 밟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다행히 부상은 그리 길지 않았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다카이는 이제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매체는 "아직 토트넘에서 뛰지 못한 다카이는 데뷔가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토트넘 생활을 좌절스럽게 시작한 뒤 훈련 복귀를 앞뒀다. 현재 훈련장 바깥에서 훈련 중"이라며 "토트넘 팬들은 다카이가 곧 정상 훈련을 소화하며 빠르게 스피드를 되찾기 바랄 것"이라고 전했다.


투 더 레인 앤 백도 "다카이는 토트넘에서 자신이 쓸모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젊은 선수"라며 그에게 기대를 걸었다. 물론 토트넘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이라는 확실한 센터백 듀오가 있고, 케빈 단소와 라두 드라구신 같은 준주전급 자원도 있다. 게다가 레버쿠젠 센터백 피에로 인카피에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4개 대회를 병행하는 만큼 다카이에게도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 이미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과 달리 토트넘 데뷔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카이가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했던 양민혁보다 먼저 데뷔하게 될 수도 있는 것.
투 더 레인 앤 백은 "다카이는 주전 선수를 쉬게 하고 싶을 때 프랭크에게 유용할 수 있다. 만 20세인 그는 앞으로 최고 수준 수비수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게다가 다카이의 큰 키는 그를 매우 도움 되는 수비수로 만들 거다. 그가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해 팬들이 그의 경기를 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물론 다카이는 언어와 날씨 등 낯선 환경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걸맞은 체력과 경기 템포에도 적응해야 한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간단한 영어는 쓸 수 있지만, 아직 번역기나 통역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토트넘 첫 훈련에선 프랭크 감독의 체력 테스트에 탈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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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다카이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