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리그'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터져 나왔다. 스웨덴 경찰의 전 국제범죄 수사팀장이 폭로한 내용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7일(한국시간) "스웨덴 경찰의 전 국제 스포츠 범죄 수사팀장이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이 불법 도박 조직과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확보됐음에도, 당국이 이를 무시했다"라고 전했다.
문제의 인물은 프레드릭 가르다레 전 수사팀장이다. 그는 과거 맨체스터 시티 출신 미드필더 딕슨 에투후가 스웨덴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한 사실을 밝혀내 5년간 축구계 퇴출 징계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폭로는 그의 마지막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이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가르다레는 2021년 말 불법 카지노 급습 과정에서 다수의 휴대전화가 압수됐으며, 그중 한 대에서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유럽 전역, 심지어 네이션스리그 등 국제대회까지 승부조작이 오간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선수 여러 명이 포함돼 있었다. 옐로카드, 코너킥 등 세부 상황에 베팅이 걸려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충격적으로도 스톡홀름 경찰과 스웨덴 경찰청은 더 이상 수사를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당 휴대전화는 아직도 경찰에 보관돼 있다는 게 가르다레의 주장이다.
그는 "내 팀 전원을 투입해 진행한 고위급 수사였지만, 당국은 그해 12월 돌연 종결을 선언했다. 스웨덴축구협회에도 자료를 넘겨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지만, 이후 진전은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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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수백 건의 승부조작 사건을 다뤘지만, 이처럼 명확한 증거는 없었다. 압수된 휴대전화에 그대로 드러난 조작 정황은 다시 없을 기회였다"라며 경찰과 축구 당국의 미온적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스웨덴축구협회 요한 클라에손 청렴 담당관은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2021년 경찰이 불법 카지노 급습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에 국내외 승부조작 관련 정보가 있다는 사실은 전달받았다. 다만 당시 비공개 수사 중이라 구체적 자료는 받을 수 없었고, 협회 차원에서 별도의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거부한 상태다. 하지만 데일리 메일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승부조작이 벌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FA는 심각한 의문에 직면했다"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고 리그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조차 승부조작의 그림자가 드리운 상황. 향후 FA와 스웨덴 당국의 대응 여부가 축구계 전체의 신뢰를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