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이정효 감독과 함께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최초로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광주FC는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부천FC 1995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광주는 합계 4-1로 부천을 누르고 대회 결승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구단 역사상 첫 결승행이다. 부천 역시 안방에서 역전극을 쓰며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길 꿈꿨지만,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광주와 우승 트로피를 걸고 싸울 상대는 강원을 꺾고 올라온 전북이다. 전북은 포항과 나란히 대회 최다 우승(6회)을 달성하며 K리그1과 함께 5년 만의 '더블'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첫 우승과 최다 우승을 꿈꾸는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12월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펼쳐진다.
홈팀 부천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갈레고-이의형-김동현, 김규민-박현빈-카즈-장시영, 이재원-이상혁-이예찬, 김현엽이 먼저 출격했다. 원정팀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프리드욘슨-문민서, 오후성-유제호-이강현-정지훈, 하승윤-진시우-변준수-조성권, 김경민이 선발로 나섰다.


골이 필요한 부천이 갈레고를 중심으로 광주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7분 이상혁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경민이 몸을 날려 쳐냈다. 전반 24분 좋은 전개에 이은 김동현의 감아차기는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광주가 오랜만에 반격을 시도했지만, 정확도가 모자랐다. 전반 40분 조성권의 크로스는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고, 전반 42분 오후성의 크로스 시도도 수비벽에 걸렸다. 광주는 계속해서 측면 크로스로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부천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추가시간 갈레고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김경민 정면으로 향했지만, 제대로 잡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이를 이의형이 달려들며 그대로 밀어넣었다.
부천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종료 직전 갈레고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다. 공은 광주 수비를 모두 지나쳐 골문 앞에 떨어졌다. 그러나 이예찬의 결정적 슈팅은 높이 솟구치고 말았다. 전반은 최소 두 골이 필요한 부천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광주가 이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1분 정지훈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찍어 올렸고, 조성권이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마무리했다. 부천의 맹추격을 뿌리치는 골이었다.
다시 두 골이 필요해진 부천은 몬타뇨와 바사니 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오히려 광주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35분 최경록이 박스 오른쪽에서 최경록이 올린 땅볼 크로스가 뒤로 흘렀다. 이를 신창무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 2차전 합계 점수 4-1로 승기를 잡은 광주. 부천은 마지막까지 골을 위해 공격을 펼쳐봤으나 광주 수비를 무너뜨리기엔 무뎠다. 광주도 부천의 넓어진 뒷공간을 이용해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신창무의 결정적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그대로 광주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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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