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FK 가져간 것 범죄"-"케인이 빼앗은 10년”… 손흥민 프리킥 논란 재점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8.28 00: 09

10년 동안 함께한 토트넘과의 작별이 더욱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33·LAFC)이 MLS 무대 데뷔골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장식하자 토트넘 팬들은 환호와 동시에 뒤늦은 후회 어린 목소리를 쏟아냈다.
LAFC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정규리그 28라운드 FC 댈러스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LAFC는 웨스턴 컨퍼런스 4위(승점 41점)를 지켰다. 손흥민은 이날도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 시절 주로 측면에 배치됐던 그는 LAFC에선 중앙 공격수로 기용되며 득점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의 발끝에서 빛났다. 전반 6분 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나선 그는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을 골망 구석에 꽂아 넣으며 데뷔골을 신고했다.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그러나 LAFC는 전반 13분 로건 패링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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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승리를 놓쳤지만 손흥민의 원더골은 단연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세 번째 경기에서 골까지 완성한 것. 현지 중계진은 “조르지오 키엘리니, 가레스 베일 등 많은 스타들이 거쳐갔지만 손흥민은 LA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극찬했다.
TBR 풋볼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도 ‘레전드’ 손흥민의 MLS 데뷔골을 축하하면서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팬들은 “쏘니는 여전히 세계적인 골을 터트린다. 어떤 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가 행복해 보인다. 올바른 선택이었다”, “새 클럽에서 첫 골을 넣는 대단한 방법이다. 훌륭했다” 등 환호와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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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프리킥 전담 체계였다.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이 전담 키커였고 케인 이적 후에는 페드로 포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차례로 기회를 탐냈다. 급기야 비수마까지 가세해 말싸움이 벌어지자 주장 손흥민이 직접 나서서 상황을 정리해야 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케인의 프리킥 득점은 단 2골에 그쳤다. 손흥민의 킥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팬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TBR 풋볼은 “손흥민이 토트넘 최고의 프리킥 키커였지만 케인이 10년간 독차지했다. 에릭센 이적 후에도 포로와 매디슨이 매번 다퉜다”며 팬들의 비판을 전했다. 레딧 등 커뮤니티에서도 “손흥민이 프리킥을 빼앗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케인이 프리킥을 가져간 건 축구 범죄였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다행히 LAFC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손흥민은 합류 직후부터 세트피스 전담자로 자리 잡았다. 동료 은코시 타파리는 “전날 훈련에서 손흥민이 코너 구석을 노리는 걸 봤다. 그리고 경기에서 똑같이 성공시켰다”며 감탄했다. 이어 “페널티킥 유도, 어시스트, 득점까지 세 경기 연속으로 차이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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