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마침내 아킬레스건 부상이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안고 독일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데뷔 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잦은 일정과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시즌 중반 이후에는 방출 후보라는 낯선 단어가 이름 앞에 따라붙기도 했다.
FCB인사이더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증상이 드디어 사라졌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공을 향한 도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빌트 역시 같은 맥락의 전망을 내놨다. 빌트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리를 잡고 싶어했다. 구단도 상당한 금액의 제안이 없다면 방출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결국 김민재가 스스로 지켜온 의지가 현실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민재의 가장 큰 적은 상대 공격수가 아닌 아킬레스건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통증은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충분한 치료가 필요했지만, 뮌헨 수비진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면서 그는 사실상 강제로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김민재는 시즌 중반 인터뷰에서 “이를 악물고 눈을 감은 채 계속 뛰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그의 투혼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선수 본인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회복할 시간을 얻지 못한 채 강행군을 이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시즌 종료 후 그는 곧바로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뮌헨의 의료진은 충분한 휴식을 보장했고, 김민재는 몸을 추스른 뒤 여름 훈련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시즌 내내 문제를 안고 뛰었던 김민재가 드디어 건강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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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 디렉터 역시 “김민재를 내보내는 것은 계획에 없다. 그는 좋은 컨디션을 되찾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복귀 무대는 확실한 증거였다. 김민재는 지난 23일 라이프치히와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단 20분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상대의 전진 패스를 차단한 뒤 곧바로 하프라인을 질주하며 드리블 돌파에 나섰고 해리 케인에게 정확히 연결했다. 케인의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김민재의 도움으로 기록됐다. 수비수로서의 본업을 넘어 공격 전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증명한 장면이었다.
경기 직후 팀 동료이자 경쟁자인 요나탄 타는 김민재의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마라도나처럼 달렸다”며 감탄을 전했다. 이는 단순한 농담이 아닌 동료가 인정한 진심 어린 찬사였다. 경쟁자인 동시에 파트너인 타의 평가 속에서 김민재의 회복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엿볼 수 있었다.
김민재의 잔류는 단순히 개인의 희망만이 아니라 구단에도 필요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적인 빅클럽이지만 수비진 뎁스는 결코 넉넉하지 않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즌 전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로테이션 자원이 절실하다. 김민재는 바로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무엇보다 김민재의 장점은 꾸준함과 강인함이다. 체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대인 방어 능력은 분데스리가에서도 상위권으로 평가된다. 부상에서 벗어난 그는 이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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