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대륙' 中 축구, 귀화 정책도 와장창! 손흥민 동료도 '맨유 출신' MF도 놓쳤다..."인구 14만 퀴라소 대표팀 발탁"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8.27 02: 00

중국 축구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로 타히트 총(26, 루턴 타운)마저 놓치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중국 대신 북중미 카리브해의 작은 나라인 퀴라소를 택했다.
중국 '소후'는 26일(한국시간) "중국계 최강의 선수는 중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 그는 인구 14만 명의 소국인 퀴라소가 발표한 명단에 처음으로 포함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9월 A매치가 다가오면서 중국 대표팀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대표팀은 이미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으며 다음 감독 후보는 여전히 미정이다. 심지어 9월에 친선전이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심지어 강력하게 연결됐던 여러 화교 선수들도 중국 축구와 멀어지고 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 중국 대표팀이 아닌 퀴라소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한 타히트 총.

[사진] 중국 대표팀 합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라이언 라포소 / LAFC 소셜 미디어.

실제로 손흥민의 팀 동료인 라이언 라포소(중국명 우 샤오하이)는 캐나다 대표팀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엔젤레스(LA)FC에서 뛰고 있는 그는 어머니가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소후에 따르면 중국 축구협회는 지난해 초부터 라포소의 귀화를 추진했으나 차질을 빚었다. 그로서는 캐나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성인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만큼 급하게 중국에 합류할 이유가 없다.
중국이 눈여겨봤던 총은 아예 퀴라소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1999년생 윙어인 그는 네덜란드 퀴라소 자치령에서 태어난 네덜란드 국적 선수로 중국 핏줄이 섞여 있다. 외할아버지가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에서 태어난 중국계 혼혈로 알려졌다.
중국명 천다이로 불리는 총 역시 중국 축구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 것. 그는 페예노르트 아카데미, 맨유 아카데미에서 성장했고, 맨유 1군에서 뛰기도 했던 만큼 중국 내에선 기대가 쏟아졌다. 현재 총은 베르더 브레멘(독일), 클루브 브뤼헤(벨기에), 버밍엄 시티 임대 등을 거쳐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루턴 타운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총은 중국 대신 퀴라소 대표팀을 선택했다. 그는 최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하는 퀴라소의 2026 북중미 카리브해연맹(CONCACAF) 최종 예선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한국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던 아드보카트 감독 밑에서 뛰기로 한 것.
소후는 "한때 중국 대표팀의 인기 귀화 대상으로 여겨졌던 천다이가 갑자기 퀴라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공식 A매치에 뛴 선수는 다른 나라를 대표해 뛸 수 없다. 아직 천다이가 쿠라소를 위해 출전한 건 아니지만, 그의 최종 선택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이는 중국 대표팀이 귀화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총으로서도 합리적인 선택이다. 퀴라소는 FIFA 랭킹 86위로 중국(94위)보다 높다. 게다가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중국과 달리 월드컵 진출 가능성도 남아있다.
소후도 이 점에 주목하며 "퀴라소의 최근 소집 명단에는 네덜란드 출신 귀화 선수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그중에서도 몸값이 500만 유로(약 81억 원)에 달하는 천다이가 가장 주목받는다"라며 "퀴라소의 인구는 약 14만 명에 불과하지만, 월드컵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거나 심지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라고 짚었다.
놀랍게도 중국 축구는 총을 먼저 데려올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후에 따르면 그는 과거에도 퀴라소 대표팀으로부터 합류 제안을 받았지만, 중국 대표팀을 더 선호했다. 그러나 중국 축구협회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 총을 놓치게 됐다.
매체는 "천다이는 일찍이 퀴라소의 초대를 받았음에도 중국 대표팀 선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주목을 받지 못한 현실 속에서 중국 합류를 열망했다. 여러 차례 중국 대표팀에 대한 마음을 표명하며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렸다. 불행히도 중국 축구협회는 그에게 응답하지 않았고, 그는 퀴라소 대표팀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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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F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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